영혼 속에 있는 빛, 단순한 침묵
영혼 속에는
빛(불꽃)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빛은 창조되지 않고
창조될 수도 없습니다.
이 빛은 하느님을 직접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받아들입니다.
여러분이
자기 자신과
모든 피조물을
이탈하기만 한다면,
여러분은
시간과 공간이
틈입하지 못하는
영혼의 불꽃 안에서
하느님과 하나가 되어
안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불꽃은
모든 피조물을 거부하고
있는 그대로의 하느님만을 원합니다.
이 빛은
단순하고 고요합니다.
이 빛은 단순한 근저(根底),
고요한 빈들,
분별없는 곳을
들여다보고 싶어 합니다.
이 빛은 드나드는 이
하나 없는 가장 깊은
곳에서만 만족합니다.
거기에서 이 빛은
자기 안에 있을 때보다
더 그윽해집니다.
왜냐하면 이 근저는
자기 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단순한 침묵이기 때문입니다.
만물을 움직이고,
만물에게 이치에
맞는 생명을 주는 것이
바로 이 부동의 고요입니다.
- 마이스터 엑카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