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들어있는 마리아(한스 부오프 SAC) - 유익한 가르침('마리아'지 기사모음)

인쇄

김건호 [kgh0727] 쪽지 캡슐

2006-07-22 ㅣ No.6813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들어있는 마리아

(한스 부오프 SAC)
 

그리스도와 교회

근본적인 문제
   도대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왜 마리아와 관련을 맺어야만 하는가?

우리는 이미, 바오로사도가 말한 것처럼, 그리스도와 더불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지 않은가!
   마리아는 하느님 아버지의 구원계획 안에서 구원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가?

또는 마리아는 하나의 아름다운 장식품, 즉 훌륭한 부속품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하느님으 구원계획에 따르자면, 마리아는 우리의 구원과 곧 나의 구원을 위해 부수적인 것인가? 또는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인가?
   만약 우리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다면, 마리아는 어떤 역할을 한단 말인가?

 

그리스도만으로
   사도 바오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가 놓여있으니 아무도 다른 기초는 놓을 수가 없습니다"(1고린 3, 11).

그리고 "하느님은 한 분뿐이시고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도 한 분뿐이신 데 그분이 바로 사람으로 오셨던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1디모 2, 5).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너희는 나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요한 15, 5).

사도행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분을 힘입지 않고는 아무도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 주신 이름가운데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이름은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사도 4, 12). 에 나오는 이런 말들을 보면 우리 모두는 이렇거늘 마리아가 무슨 소용이 있어? 라는 심각한 회의에 빠지게 된다.

   "그리스도만으로"라는 표현은 우상이나 하느님에 관한 잘못된 관념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할 때에는 전적으로 옳다. 그래서 우리는 대영광송에서 세 번이나 "그분만"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그리스도만이 거룩한 분이고, 그분 "만이" 주님이시고, 그분 "만이" 가장 높으신 분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런 세 번의 "그분만"이라는 말은 로마의 원시 그리스도교 시대에 생겨났는데,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의 황제숭배를 거부하는 것을 뜻한다.

황제숭배에서는 황제가 하느님으로 공경받는데, 초기의 그리스도인들은 황제를 하느님으로 인정하기보다는 오히려 기꺼이 자기들의 생명을 내놓았던 것이다.

초기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리스도만"이 거룩한 분이시고, 그분만이 주님이시고, 그분만이 가장 높으신 분이었다.

"그리스도만이" 라는 말은 영광송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이런 배경을 미루어 보아, 이해되어야 한다. "

그리스도만이!" 이 말은 자기를 하느님으로 받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며, 또 주인(주님)이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타당되는 말이다.

머리이신 그리스도
   그런데 "그리스도만"이라는 표현은 그리스도의 영광에 조그만 손상을 끼쳐서도 안되고 잘못 이해되어서도 안된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그분께 속하는 모든 것과 더불어 받아들여야만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 없이는 아버지를 볼 수가 없다.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요한 14, 9).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은 이보다 훨씬 더 나아가 성령에 대한 신앙고백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께로부터 성령을 받은 사람이다"(1요한 4, 2).

우리는 어버지와 성령에 대한 관계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이 관계는 삼위일체의 본질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교회를 떠나서 그리스도를 보아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교회는 ...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집니다"(에페 1,23 참조).

"그리스도는 머리입니다. 이 머리를 중심으로 하여 온 몸이 짜여지고 굳어집니다"(에페 4, 15-16 참조).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몸이시고 우리들이 지체라면, 나는 "그리스도만"이라는 표현을 가지고 교회가 없는 당신을 생각할 수 없다.

그렇지 않다면 그분은 조각품의 한 조각이요, 지체 없는 머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조각작품의 조각은 그리스도의 내용을 손상시킨다.

그래서 "그리스도만"이라는 표현은 교회의 몸을 함께 끌어들이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그리스도와 그분의 몸
   구원받은 이가 없이는 그 어떤 구원자도 없으며, 거룩해진 이가 없이는 그 어떤 거룩하게 하는 자도 없으며, 또 신부가 없이는 신랑도 없다.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교회는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통해 떨어질 수 없게 서로 묶어 있다.
   지체가 없는 머리는 없다!

그리스도를 인정하면서 교회는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조각품 한 조각을 신봉한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이런 살마은 그리스도에게서 그 내용을 없애버리고, 그리스도에게서 그분의 신비체를 떼어 내버리는 것이다.

물론 이 신비체에 속하는 사람들은 우리들 보다 앞서 믿었고 하느님의 영광을 보았던 그런 사람들이다.

만약이 우리들이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에 이르려고 애쓴다면, 우리는 이런 성인들과의 공동체를 잘 돌보아야 한다.

성인들은 우리들의 성인이며,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를 이룩한다.

 

그리스도와 성인들
   "그리스도가 모든 것이다"고 하는 것은 옳은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성인들을 건전하게 공경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해석되어서는 안된다.

성인들도 지체 전체에 속한다.

그리고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지체들을 지나쳐 가시지 않고, 이 지체들 속을 지나가신다.

우리는 골로사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읽을 수 있다.

"새 인간은 자기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된 지식을 가지게 됩니다.

여기에는 그리이스인과 유다인, 할례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타국인, 노예, 자유인 따위의 구별이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전부로서 모든 사람 위에 군림하십니다"(골로 3, 10-11). 이 말씀을 고백합시다!

   우리는 성인들에게서, 성인들 안에 보여지고 있는 지나칠 정도의 그리스도의 사랑을 공경한다.

성인들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공경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인을 공경하는 것은 하느님을 찬양하는 최고의 형식이다.

우리는 하느님이 이 성인들에게 주신 은총을 감탄하면서 찬양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겠기 때문이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 19-20).

그들은 그리스도의 삶을 살았던 것이다.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성인들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오래 전에 택하신 사람들이 당신의 아들과 같은 모습을 가지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로마 8, 29).

성인들은 그리스도의 모습과 같이 되었다. 그들은 " ... 하느님의 본성을 나누어 받게 되었습니다"(2베드 1, 4).

그래서 성인들은 완전히 그리스도에게 속하며, 또 우리들에게도 속한다.

왜냐하면 우리들도 똑같이 그리스도에게 속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와 마리아
   성인들 중에서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뛰어나다.

마리아는 다른 모든 성인들보다 훨씬 더 많이 그리스도와 연관되어 있다.

우리들이 그리스도를 찾을 때에는 마리아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마리아가 그리스도와 함께 일컬어지는 일이 자주 있다.

우리는 마태오 복음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읽을 수 있다.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마태 2, 11)

그리고 우리는 또 엘리사벳의 인사도 알고 있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루가 1. 42).
   교회가 수 백년 동안 마리아께 붙여드린 수많은 명칭과 칭호들은 모두 하느님에 대한 찬양을 뜻한다.

이 명칭과 칭호들은 하느님께서 마리아께 선물로 주신 은총을 여러 측면으로 나타내고 있다.

마리아께서도 당신 자신을 위해 가지신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우리들의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을 가지셨다.
   마리아에게도 "모든 것이 은총이다" 라는 말이 해당된다.

마리아께서 스스로 고백하고 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루가 1, 46-49).


   온 백성이 마리아를 찬양하리라하는 말은 성서의 말씀이다.

마리아를 찬양하는데서 제외된 사람은 스스로를 불림을 받은 사람으로 헤아릴 수 없다.

마리아께서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 일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합니다" 고 하셨을 때에는,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가리키시는 것이지 당신의 거룩하심을 가리키시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마리아를 공경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헤아릴 수 없는 사랑, 자비 및 은총을 찬양하는 것이다.

마리아에 대한 공경은 하느님을 찬양하는 한 가지 형식이고, 하느님의 뜻에 대한 우리들의 답이다.

 

동정녀요 어머니이신 마리아

마리아는 교회의 원초적인 모습이시다
   교회는 마리아를 "교회의 원초적인 모습"이라고 일컫는다.

왜냐하면 교회의 모든 신비가 마리아 안에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지체들은 신부감이나 어머니감으로 불림을 받았다.

이 두 가지의 불림의 방식에, 마리아 안에서처럼, 교회의 신비가 드러나 있다.
   그리스도교의 혼인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생산성 때문에 교회의 어머니 감으로 된다.

그리스도를 위해 혼인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지금 당장 이미 혼인이 없고, " ... 사람들은 장가가는 일도 없고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처럼 되기" 때문이다(마르 1, 25).
   영적으로 보자면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물론 이 두 가지 불림을 받은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은 그리스도께 완전히 봉헌함으로써, 영적인 차원에서는 신부감의 신부감이라는 사명감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다른 편으로는 혼인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은 어린이들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환성을 올려라.

아기를 낳아 보지 못한 여인들아! ...너 소박맞은 여인의 아들이 유부녀으 아들보다 더 많구나"(이사 54, 1) 라고 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혼인을 하지 않은 사람도 은총에 의해 많은 아들들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다!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이시고, 따라서 제1차 공의회가 말한 대로,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다.

이런 표현은 많은 사람들에게는 걸림돌이 되지만 성서에 바탕하고 있는 것이다.

바오로사도는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때가 찼을 때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어 여자의 몸에서 나게 하시고 ... 우리에게 당신의 자녀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셨습니다"(갈라 4, 4-6).

이 말은 요한이 "하느님의 하느님" 이라고 일컬었던 하느님의 영원한 아들이 한 여인 마리아에게서 태어났다는 것을 뜻한다.

 

- 마리아 1998년 7~8월 90호 -


http://마리아.kr/



1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