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홀로하느님과 함께(사막의 영성)1출에굽의 사막ㅡ세상의부재(2)/에디트 슈느베에르 *김좌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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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kgh0727] 쪽지 캡슐

2006-08-02 ㅣ No.6832

홀로 하느님과 함께(사막의 영성)1출에굽의 사막 ㅡ 세상의 부재(2)/에디트 슈느베에르 *김좌동 옮김

삶에대한 관심을 지속시키고 더많은 결실을 지속시키고

더 많은 결실을 얻기 위해 휴식을 취하듯이,

고독을 사랑한다면 그 고독은 생동감을 주고

그대의 활동에 따른 결과를 기대하지 않게 됩니다.

당신이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입니다.

언뜻 보기에 쓸데없는 일처럼 생각되겠지만, 가능한 한 갑진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는 것입니다.

이에 동의한다면 그대는 보상을 후하게 받게 됩니다.

그대의 사막을 주변을 지키십시오.

출팜물이나 서신, 사람들으 방문을 허용한다면 무엇때문에 울타리가 필요하겠습니까?

인간의 부재가 사막의 본질적 특징임을 잊지 마십시오.

사막은 어떤제한된장소가 아니라 영혼의 상태 입니다.

홀로 공허한 그곳에서 고독한 가운데 있는 그대는 처음으로 침묵의 공간을 만들어 닙니다.

광야에는 바람의 신음소리만 있을 뿐입니다. 아랍의 속담에 '사막이 탄식하며 우는것은 초원이 되고 싶어서'
라는 말처럼 메마르고 건조한 땅에있는 그대도 주님께 간청하여 그곳에 이슬이 내리게 해야 합니다.

그대는 성령의 숨소리만 들어야 합니다.

이 침묵을 회상이나 과거의 모습, 세속적 호기심으로 채우려 하지 마십시오. 사회생활의 대용물처럼 말입니다.

사막은 타협을 허용하지 않고 가혹한 길로 나아가게 하며 가차없이 죽음을 선택하게 합니다.

그곳은 즐거움을 제공하거나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대는 모든 걸 버리게 되며, 취미생활은 관상의 효과를 잃어 버리게 합니다.

은둔지의 투박한 단조로움이 그대를 지치게 하고 세속적 유혹이 그대를 괴롭힐 것입니다.

그대는 뿌리뽑힌 식물처럼 극심한 갈증으로 초최해질 것입니다.

더욱 힘든것은, 그대가 바라는 대상이 사라지고 하느님이 그대를 멀리하심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의심할 바 없이 사막은 목마른 곳입니다.

그대는 하갈이나(창세21장 참조), 호렙산으로 향하는 엘리야(1열왕19장 참조)처럼 죽음을 생각 할 것입니다.

그러할지라도 발길을 돌리지 마십시오. 하느님은 그대에게 양식을 주십니다.

이렇게 홀로 있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엄격한 수행에 열중해야만 깊은 침묵에 이를 수 있습니다.

끈기있게 노력하여 침묵의 단순성에 이르러 침묵과 하나가 되십시오.

그러면 하느님이 지체치 않고 오실것입니다.

그분은 침묵의 순간에, 호렙의 엘리야에게 오셔서 미풍같은 속삭임으로 말씀하셧습니다.(1열왕19,12)

주님은 인간의 영혼을 관상으로 이끄실 때 당신의 모든 능력으로 그를 침묵하게 하시고
오로지 당신 한테만 의 탁하게 하십니다.

더이상 자신한테 몰두하지 마십시오.

그대가 더이상 불평하지 않을 때,
모든 근심에 귀기울이지 않을때,
사랑이외의 모든 갈망을 거부할 때,
그대의 처지에 무심해 질때,
그대자신을 좋게도 나쁘게도 생각하지 않을때,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해 하지 않으때 ,
한마디로 자연스럽게 모든 것에 시선을 두지 않을 때 그대는 침묵의 하느님께 스며듭니다.
하느님은 그대영혼의 성소에 머물며 그대를 초대 하십니다.

 

그리하여 주님이 모세에게 이르듯 말씀하실 것입니다.


나의 종 모세는 다르다. 그는 나의 온 집안을 충실히 맡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입과 입을 마주하여 그와 말하고 환시나 수수께끼로 말하지 않는다.

그는 주님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민수12,7-8)

십자가의 성(聖) 요한은 사막에 대해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성부께서 한 말씀(Parole) 하셨다. 그 말씀이 성자시다.

성부께서는 영원한 침묵중에 말씀하신다.
영혼이 말씀을 듣는것도 침묵 중에서다.
(십자가의 성요한[잠언]284)

때때로 그대안에 말씀이 들려온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같은 숭고한 속삭임이 바로 은수 생활입니다.

성부 이외에는 그 누구도, 책이나 신학자도 그것을 들려줄 수 없습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요한 6,44)

이 영원한 말씀이 양식입니다.


계속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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