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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심 [Maria6082] 쪽지 캡슐

1999-07-07 ㅣ No.95

 어렸을 적 휘파람을 불어보려고 애를 쓴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bg휘파람을 불어요^bm>의 주인공 피터도 바로 그 경험을 겪고 있는 아이다. 피터는 어느날 강아지와 놀고 있는 남자 아이를 본다. 그 아이가 휘파람을 불 때마다 강아지는 쏜살같이 뛰어온다. 피터도 휘파람을 불어본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휘파람 소리를 내려고 볼이 얼얼해질 때까지 애쓰지만 소용이 없다. 피터의 친구인 강아지 윌리도 피터의 마음을 몰라준다. 휘파람을 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에즈러 잭 키츠(1916 ̄1983)는 미국 브루클린 빈민가에서 태어나 화가의 꿈을 키우다 잡지의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됐다. 종이를 오려붙이는 콜라주 기법의 그림이 주인공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해준다. 김희순 옮김. 취학 전후. ―시공주니어/6500원.

■ <^bg동물나라 이야기쟁이^bm>는 산에 사는 들짐승, 바다에 사는 물고기, 한해살이 곤충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로 풀어주는 동화 모음이다. 동물의 자기보호, 동물의 먹이, 짝짓기, 겨울잠, 배설물, 발자국 같은 동물의 생태정보를 15편의 동화로 흥미롭게 꾸몄다. 첫 번째 이야기 `약오르지, 뿔났지?'에서 곰은 다른 작은 짐승들을 괴롭히려고 한다. 하지만 짐승들은 저마다 위기 대응법으로 곰을 골려준다. 오소리는 죽은 척하고, 족제비는 지독한 냄새를 피우고, 고슴도치는 가시털을 세우고, 도마뱀은 꼬리를 자르고 도망친다. 색감이 풍부한 사실적인 그림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동화가 끝날 때마다 동물의 생태 정보를 간략하게 덧붙이고 예쁜 동물사진을 실은 것도 유익하다. 3 ̄5살의 아이에게 엄마가 읽어주면 좋다. 글 이지현, 그림 유진희 외 6명. ―웅진출판/7천원.

■ 미국의 작가 스콧 오델(1898 ̄1989)이 지은 <^bg푸른 돌고래 섬^bm>은 18년 동안 아무도 없는 섬에서 혼자 살아야 했던 한 아메리카 원주민 소녀의 실화에 바탕을 둔 어린이소설이다. 주인공 소녀 카라나는 가라스아트 부족의 추장 초위그의 딸이었다. 그 부족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위 조그만 섬 `푸른 돌고래 섬'에 살고 있었다. 카라나가 12살 때 북쪽의 러시아인과 알류트인들이 찾아와 가라스아트 부족과 전투를 벌였다. 카라나의 아버지를 비롯해 많은 남자들이 죽었다. 남은 사람들은 살기 좋은 동쪽 땅으로 배를 타고 떠났다. 하지만 카라나는 남동생 라모를 찾으려다가 사람들과 떨어져 섬에 남게 된다. 카라나는 라모가 들개에 물려 죽은 뒤 백인들의 배가 찾아올 때까지 온갖 위험과 외로움을 견디며 18년을 보낸다. 카라나가 겪은 모험들이 생생히 묘사돼 있다. 김옥수 옮김. ―우리교육/6천원.한겨레신문 고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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