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우리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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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4-07-08 ㅣ No.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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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길을 가는 존재입니다.
    그 가는 길이 험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나그네길이라고 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가야 하는 길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도 같이 가 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정이 깊고 형제처럼 지내는 사람들일지라도
    자신이 가는 길을 대신 가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은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홀로 묵묵히 가야 할 뿐입니다.

    특히 죽음 이후의 길은 정말로 홀로 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태생적으로 고독한 존재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많은 경우에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늘 함께 있어줄 것이라고 착각하며 삽니다.
    이 착각이 집착을 낳고 외로움을 낳고 분노를 낳고
    마음 안에 온갖 병을 만들어 냅니다.

    둘째 우리가 가는 길은 배움의 길입니다.
    우리는 이 길을 가면서 수 많은 것들을 만나고 경험하면서
    인생이란 무엇인지 무엇이 참 행복 인지를 깨닫습니다.
    사람이 추구하는 행복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보통 무병장수 자식다복이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것들은 영원한 것도 아니고
    그 행복의 내용이 수준높은 것도 아닙니다.
    그런 것들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받침대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이런 깨달음은 길을 가는 중에 여러 가지를 경험하면서 얻게 됩니다.

    세 번째 내가 가는 길중 어떤 길은 어쩔 수 없이 가야 하지만
    대부분의 길은 스스로 선택해서 가는 길입니다.
    그 길이 좋은 길이건 그렇지 않은 길이건 다 내가 선택한 길이란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인생을 원망하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행동이 아니라고 봅니다.

    - 홍 성남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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