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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길을 가는 존재입니다. 그 가는 길이 험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나그네길이라고 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가야 하는 길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도 같이 가 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정이 깊고 형제처럼 지내는 사람들일지라도 자신이 가는 길을 대신 가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은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홀로 묵묵히 가야 할 뿐입니다.
특히 죽음 이후의 길은 정말로 홀로 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태생적으로 고독한 존재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많은 경우에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늘 함께 있어줄 것이라고 착각하며 삽니다. 이 착각이 집착을 낳고 외로움을 낳고 분노를 낳고 마음 안에 온갖 병을 만들어 냅니다.
둘째 우리가 가는 길은 배움의 길입니다. 우리는 이 길을 가면서 수 많은 것들을 만나고 경험하면서 인생이란 무엇인지 무엇이 참 행복 인지를 깨닫습니다. 사람이 추구하는 행복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보통 무병장수 자식다복이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것들은 영원한 것도 아니고 그 행복의 내용이 수준높은 것도 아닙니다. 그런 것들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받침대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이런 깨달음은 길을 가는 중에 여러 가지를 경험하면서 얻게 됩니다.
세 번째 내가 가는 길중 어떤 길은 어쩔 수 없이 가야 하지만 대부분의 길은 스스로 선택해서 가는 길입니다. 그 길이 좋은 길이건 그렇지 않은 길이건 다 내가 선택한 길이란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인생을 원망하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행동이 아니라고 봅니다.
- 홍 성남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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