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기사] 문단에 '동심' 심은 정채봉 동화작가 별세

인쇄

조현동 [nuri] 쪽지 캡슐

2001-01-10 ㅣ No.7921

  "정채봉을 빼면 대한민국의 아동문학이 허전하지 않을까요?"

   - 시인 정호승 -

 

 월간 샘터의 동화작가 정채봉씨가 9일 오전 7시 11분에 서울  

 중앙병원에서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했다.

 

 1946년 전남 승주에서 출생, 1973년 동화 ’꽃다발’로 등단, 1978년 샘터사에 입사, 1998년 모교인 동국대 국어국문학부 겸임교수 재직 등 척박한 우리 문단계에 동심을 뿌리내린 정채봉씨는 1998년 말 간암 발병의 진단으로 긴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투병 중에도 정채봉은 병마와 싸우는 고통과 삶에 대한 의지를 닮은 글을 발표, 2000년 5월에는 성장소설 ’푸른 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로 소천문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동화작가 정채봉을 독자들에게 한걸음 가까이 다가서게 한 책은 ’멀리가는 향기’

’내 가슴 속 램프’ 등의 ’생각하는 동화’ 시리즈.

 

9일 비보를 듣고 ’정채봉 공식 홈페이지’(chaebong.samtoh.com)를 찾은 네티즌 박용호씨는 "샘터에 실린 선생님의 따스한 글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던 저로써는 커다란 슬픔이 될 것 같습니다"라며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인터넷 동호회 ’채봉사랑 동화사랑’(cafe.daum.net/cheabong)에서 역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는 이와 정채봉 선생의 별세 소식에 슬픔을 금치 못하는 네티즌들로 게시판에 눈물이 가득했다.

 

네티즌들은 흰눈 내리는 겨울 아침에 세상을 떠난 정채봉 동화작가의 생이 운명의 날까지도 특별하다고 여기며 진심으로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했다.

 

빈소는 서울 풍납동 중앙병원 영안실. 발인은 11일 오전 5시. 장지는 전남 순천 용수동 가톨릭 묘지. ☎ 2224-7351.

 

[작가약력]

1946 전남 승주에서 남

1973 동화 ’꽃다발’ 로 동아일보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

1975 동국대학교 국문과 졸업

1978 월간 ’샘터’ 편집부 기자

1988 초등학교 교과서 집필위원

1994 공연윤리위원회 심의위원

1994 평화방송 시청자위원

1995 계간지 문학아카데미 편집위원

1995. 12 - 1996. 12 샘터사 이사대우 기획실장

1996. 12 - 2000. 07 샘터사 주간

1998. 03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부 겸임교수

2000. 07 샘터사 편집이사

 



2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