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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잠도 않오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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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근 [soonding] 쪽지 캡슐

1999-05-31 ㅣ No.225

약간은 씁쓸합니다. 나혼자 잘살아 보겠다고 아둥바둥 애를 쓰긴 하는데,

눈에 들어오는 현실을 외면 하자니 무척이나 존심도 상하고 내가 나답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그려..

조금은 이해어려운 말들이지만 약간 뱉는 시늉이라도 해야겠기에..

오는 일요일이죠,

대원외고운동장에서 8지구 청년 운동회를 한답니다.

상품으로 공책이 될지 볼펜을 줄지, 아니면 손목에 도장만 찍어주고 말건지

알고있는건 없지만 기대는 해봅니다. 잘만 치뤄 낸다면 공책 이상의 것을

얻어낼수 있다는걸 말이죠.. 여기서 문구류를 생각하셨다면 정말 아동같은 순수한 마음.

설레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함께 공을 주고받고, 함께 뛰면서,

한목소리로부터 힘을 얻을수 있다는 사실에 말입니다.

 오늘 종친회를 다녀 왔지요,

학교 운동장을 빌어서 서울 안에 있는 함안 조가 들이 모여 운동도 하고 식사도하고

 아이들과 보물찾기도 하며 나름의 가정들이 훈훈한 시간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생소한 얼굴이었지만, 모두의 차림새가 같은 형편임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았지만

한 가족임을, 한 형제들임을 믿고있어서인지 그 즐거움이 가식으로 느껴지질 않았습니다.

1년에 한번 만나는 모임이랍니다..

하물며 일주일에 한번, 심하면 지나다니며 매일 보기도하는 우리들도 그 어떤 끈적한걸

느낄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반성합니다.

오늘 마우스패드에 눈이 멀어 이미가입한 넷고를

위장 재가입 했습니다..노상에서...

가입서 꾸밀때 좋아하던 알바생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집니다-만

마우스가 퍽이나 부드럽게 굴러가는 구만요..

어이, 현중 숙제 잘했냐?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좋은일 힘든일 참 많다.

어찌보면 말 들어줄수 있는 네녀석이 성가대 들어와서 퍽이나 기쁘다.

너역시 내가 느끼고 있는것처럼 일상의 고민들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놀수 있는 가족의 분위기를 느껴가길 원한다.

별 도움은 얻질못하더라도, 네가도울수있는 뭔가라도 느낄수 있을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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