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참고] 제1이사야 예언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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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7-12 ㅣ No.6748

 

제  1 이사야서

 

이사야서는 이스라엘 예언 문학의 종교적 심오성과 예술적 표현법이 최고조에 이르러 있는 예언서이다.

18세기에 이르기까지 유다의 전통으로(집회 48,23~24) 이사야가 모든 부분의 저자로 믿어져 왔지만 나중에 40장 이하는 이사야가 아닌 다른 예언자가 바빌론 귀양살이가 끝날 무렵에 바빌론에서 동족들에게 위로의 설교를 한 것이라고 보는 학설이 나타났다.

이 예언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첫부분(1~35장)은 하느님의 공의와 심판을 강조하며 둘째 부분(40~66장)은 구원에 대한 희망과 위로의 말을 담고 있고, 그 사이의 36~39장은 역사에 관한 보충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1~39장을 이사야 예언자 자신의 예언으로 보아 제 1이사야서라고 부르고, 40~55장을 포로시대말기에 이사야 예언자의 전승을 따르는 제자들에 의해 엮어짐으로 보아 제 2이사야서라고 하며, 56~66장을 바빌론의 귀양살이에서 풀려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후에 정리되었다고 보아 제 3이사야서라 하여 3부분으로 나누기도 한다.

 

1. 시대배경

이사야는 유다왕 우찌야의 치세가 끝날 무렵인 기원전 740년경에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고 요담, 아하즈, 히즈키야 왕이 교체되기까지(기원전 690년경) 반세기에 걸쳐 활약하였다.

아모스 예언은 적중되었다. 이스라엘은 아시리아의 침공으로 무참한 최후를 고했다. 북쪽을 점령한 이 세력은 남부 유다를 향해 돌진했다. 유다도 이스라엘이 당한 것과 같은 위기 앞에 서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사야는 아모스와 그 후 2~30년 내에 나타난 호세아와 같은 위치에 섰다.

그는 아모스에게서 심판과 진노의 하느님의 신앙을, 호세아에게서 자비의 하느님을 배웠다. 아모스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된 것을 목격한 그이기에 외침은 더욱 절실했다.

 

2. 인물

’야훼께서 구원하신다’ 또는 ’야훼는 구원이시다’의 뜻을 가진 이사야는 기원전 765년경, 유다 왕궁을 자유로이 출입하며 정치적으로 유력했던 귀족 아모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기품이 당당하고 관용과 지혜가 출중하여 확고부동한 신앙을 가졌던 이사야는 그의 아내도 예언자였고 그의 두 아들에게 붙여진 이름도 상징적인 예언이었으므로 가족 전체가 예언활동에 참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진 사람이 긴 세월을 긴박한 군사적 사회적 상황 속에서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정치적인 타락과 맞섰기 때문에 어느 예언자보다도 현실적이고 역동적이다. 이사야 예언자는 히즈키야왕의 아들인 폭군 므나쎄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3. 중심 사상

이사야는 야훼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거룩하심을 강조하면서 하느님께 신뢰하고 신앙에 바탕을 둔 바른 정치를 펴라고 지도층에 권고한다. 이사야도 아모스처럼 위기 앞에서 그대로 자기 욕심에만 혈안이 되어 집이나 토지의 매매 등, 투기사업을 하는 부자들에게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이사 5,8 참조).

당시의 귀족과 부자들은 도적과 짝하고 뇌물에 취하고 사례물을 강요하며 가난한 자를 학대했다. 그러면서도 종교의식에는 열심이었다. 이사야는 아모스의 말과 거의 같은 비판을 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따위 종교적인 행사를 혐오하신다는 것이다.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이것은 정의를 외면한 종교에 대한 전적인 거부이다.

당시의 왕 아하즈는 이스라엘을 하느님께서 선택하셨으며, 역사의 궁극적인 열쇠는 하느님의 손에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목전의 위기만을 모면함으로써 조금이라도 현 상태를 연장하기 위해서 비굴한 외교에만 의존하고 있었다. 이에 이사야는 아하즈와 그 치하에 있는 이스라엘에게 경고했다.

그의 시선은 궁극적으로 하느님의 손에서 이루어질 구원에 있었다. 그는 장차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이사 7,14), 그 아들이 약속된 메시아적 해결을 가져올 것이라고 보았다. 다윗의 후손 중에 약속된 메시아의 탄생이야말로 은총의 새 시대의 시작이라는 희망을 불어 넣어 준 것이다.

이사야는 정치적 권력체로서의 이스라엘은 머지않아 붕괴될 것으로 보았으나 하느님께서는 그 나라를 꼭 이루시고야 말 것임을 믿었다. 아주 적은 무리를 남겨서라도 하느님은 그 목적을 역사 안에서 이루고야 만다는 것이다.

 

4. 구분

1~5장 : 타락한 이스라엘을 고발하는 내용

6~12장 : 이사야가 하느님과 아하즈왕과 제자들 그리고 백성들과 만나는 내용

13~23장 : 이방국가에 대한 야훼의 심판을 예고하는 내용

24~27장 : 이사야의 묵시

28~33장 : 왕궁에서의 이사야의 활약에 관한 내용

34~35장 : 유다의 적국들이 받을 심판과 예루살렘의 구원에 관한 내용

36~39장 : 이사야의 3가지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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