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이사 3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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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7-16 ㅣ No.6809

 

 

 

 1 메마른 땅과 사막아, 기뻐하여라.

   황무지야, 내 기쁨을 꽃피워라.

 

 2 아네모네처럼 활짝 피워라.

   기뻐 뛰며 환성을 올려라.

   황무지도 레바논의 영광으로 빛나고

   가르멜과 사론처럼 아름다와져

   사람들이 애훼의 영광을 보리라.

   우리 하느님의 영광을 보리라.

 

 3 늘어진 두 팔에 힘을 주어라.

   휘청거리는 두 무릎을 꼿꼿이 세워라.

 

 4 겁에 질린 자들을 격려하여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하지 말아라.

   너희의 하느님께서 원수 갚으로 오신다.

   하느님께서 오시어 보복하시고 너희를 구원하신다."

 

 5 그 때에 소경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귀가 열리리라.

 

 6 그 때에 절름발이는 사슴처럼 기뻐 뛰며

   벙어리도 혀가 풀려 노래하리라.

   사막에 샘이 터지고

   황무지에 냇물이 흐르리라.

 

 7 드겁게 타오르던 땅은 늪이 되고

   메마른 곳은 샘터가 되며

   승냥이가 살던 곳에 갈대와 왕골이 무성하리라.

 

 8 그 곳에 크고 정결한 길이 훤하게 트여

   "거룩한 길"이라 불리리라.

   부정한 사람은 그리로 지나가지 못하고

   어리석은 자들은 서성거리지도 못하리라.

 

 9 사자가 얼씬도 못하고

   맹수가 돌아 다니지 못하는 길,

   건짐받은 사람만이 거닐 수 있는 길,

 

10 야훼께서 되찾으신 사람이 이 길을 걸어

   시온산으로 돌아 오며 흥겨운 노래를 부르리라.

   그들의 머리 위에선 끝없는 행복이 활짝 피어나고

   온 몸은 기쁨과 즐거움에 젖어 들어

   아픔과 한숨은 간데없이 스러지리라.

 

 

* "메마른 땅과 사막아, 기뻐하여라. 황무지야, 내 기쁨을 꽃피워라." (이사 35,1)

이제 이사야 예언자는 기쁨을 노래합니다. 비록 지금은 황무지처럼 버려지고 벌받은 목숨과 같은 우리들이지만,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우리를 도우시어 우리를 슬프게 하고 억압하는 모든 삶의 조건들을 바꾸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아도 보지 못했던 우리의 눈을 열어 주시고, 들어도 듣지 못했던 우리의 귀를 열어주시며, 바쁘게 돌아다녀도 절름발이처럼 힘만들었던 우리의 다리를 고쳐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하느님의 법이 있는 시온산으로 이끄실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노래하는 시온산은 바로 하느님의 법이 실현되는 곳이며, 그곳은 바로 사람이 되시어 찾아오신 주님께서 피흘리며 사랑의 제물이 되셨던 갈바리아산을 통해서 구현되고 그 십자가상의 제사가 성체성사를 통해 매순간 새롭게 이루어지는 제대를 상징합니다. 오늘도 미사성제를 통해 우리를 부르고 계시는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성체 앞에 나가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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