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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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자욱한 날엔 그리움이 잦다
청솔가지 연기처럼 매캐한속을
누군가 걸어와 손 내밀 것 같은
환상 폴어놓고
휘휘 물감을 젓듯 미세한 입자와
함께섞이고 싶은 까닭은
아마도 안개 탓이리라
시간 지나면 조금씩 투명해지는
아침속으로 새로운 일상이 보이고
우린 또 그 하루속에서
그리움을 키운다
도시는 여전히 거대한 이마를
드러낸채 웃을테고
안개가 걷히기전까지의 비밀을
이해하지 못하리라
젖은 어깨를 털며
소소한 일상으로 걸어가는
이 아침도 잦은 그리움에
가슴시리다.
--박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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