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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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07-18 ㅣ No.6830

 

 

 

안개 자욱한 날엔 그리움이 잦다

 

청솔가지 연기처럼 매캐한속을

 

누군가 걸어와 손 내밀 것 같은

 

환상 폴어놓고

 

휘휘 물감을 젓듯 미세한 입자와

 

함께섞이고 싶은 까닭은

 

아마도 안개 탓이리라

 

시간 지나면 조금씩 투명해지는

 

아침속으로 새로운 일상이 보이고

 

우린 또 그 하루속에서

 

그리움을 키운다

 

도시는 여전히 거대한 이마를

 

드러낸채 웃을테고

 

안개가 걷히기전까지의 비밀을

 

이해하지 못하리라

 

젖은 어깨를 털며

 

소소한 일상으로 걸어가는

 

이 아침도 잦은 그리움에

 

가슴시리다.

 

        

 

--박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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