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나를 무시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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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철호 [cfniel] 쪽지 캡슐

1999-11-04 ㅣ No.245

+ 찬 미 예 수

 

나도 컴퓨터를 조금은 한다우. 너무 나를 무시하고 내 글 하나에 감동을 받다니 약간 섭섭하구만. 그러나 그 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던 이유는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한 이유도 있었지만 글이 질적으로 약간(?) 부족하다는 생각때문이었다. 이제 양적인 팽창이 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나의 단상을 올린다.

 

오늘 한 자매님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내용은 일일이 밝힐 수 없지만 대충 이런 것이었다. 지난 세월 빌린 돈이 있었는데 갚지 못했다는 것. 이제 30년이 지났지만 요즘 자신도 받아야 할 돈이 있는데 그 돈 때문에 속상하면서 새삼 갚지 않았던 돈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면 흐르는 시간이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것처럼 생각하고 말하려는 사람들을 무안하게 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잊혀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우리들 마음속에 담겨진 진실들은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세월의 무게만큼 언제나 새롭게 다가서는 것은 아닌지.. 그런 의미에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무엇인가를 잊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 기억하고 삶으로 살아내려고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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