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나의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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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자 [lea75] 쪽지 캡슐

2001-02-05 ㅣ No.5145

 

 

 

그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습니다.

 

때론 화를 내기도하고 어린아이처럼 고집을 부리기도 합니다.

 

그는 큰 키에 어울리게 걸음이 빠르지만 나와 함께 걸을땐  

 

느린 내가 뛰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걸어줍니다.

 

그다지 유식하지 않으나 언변에 궁하지도 않습니다.

 

언제나 내게 관심을 쏟아 주지만 내가 비밀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묻지 않습니다.   

 

비오는 날에 영화를 보아주고 우산속에 둘이 있게 되면

 

저음으로 노래를 불러줍니다.

 

리더쉽이 강하고 자존심도 크지만 내 의견을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게 뭔지

 

금방 알아 줍니다.

 

난 그의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내가 그에 대해 딱 한가지 못마땅한게 있다면  

 

여태까지 그가 나를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

 

                                          

 

오늘 집으로 오는길에 참 이쁜 연인을 보았습니다.

오늘따라 옷을 얇게 입어 몸도 춥고 회사에서 뭘 좀 갖고오느라 양손엔 짐이 한가득이여서 낑낑대고 가고있는데 앞에서 참 다정하게 손을 잡고 가는 연인이 보였습니다.

우씨~ 내신세는 뭐꼬? 연인손대신 이 무거운 짐보따리나 들고 있으니....

 

앞에서 팔짱을 끼든 껴안든 손을 잡든 별로 눈에 들어오지않았는데 오늘따라 왜이리 눈에 들어오던지....

그 다정한 연인의 소곤대는 소리를 자장가삼아 버스안에서 고개만 위아래로 내뻗치며 잠만 내리자다 내렸습니다.

 

에궁~~~ 쓸쓸한 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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