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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yrkim] 쪽지 캡슐

2001-03-26 ㅣ No.5633

한 마리 거미가 있었어요. 이 거미는 누구보다도 완벽한 거미집을 짓고 싶어했어요.

다른 어떤 거미보다 더 정육각형으로 여러겹으로 촘촘히 짓고 싶어했어요.

 

그런데, 아름다운 거미집을 짓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완벽하게 짓을 만하면 비가 와서 제대로 되지 않았고,,,

날이 좋을 때는 거미가 지쳐서 실을 만들 수가 없었어요. 결국 그 거미는 자신이 계획한 일을 완벽하게 못했어요.

 

살아가는 것을 거미줄을 짜는 것에 비유한다면, 현실속에서 거미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하는 것이 요새 저의 화두에요.

 

누군가 저에게 자신을 너무 얽매어 살고 있대요. 목표에 지나치게 집착한대요..

정말 그럴까,,,

 

그래서 요즈음 휴식기에요. 지나치게 무엇인가를 할 것인가 서두르지 않기로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드러나길 바라면서요,,,

 

요새 그냥 언니에게 가서 미술을 배우는데요.

기초뎃생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어요.

 

4B연필 하나 가지고 모든 것을 표현하고 볼 수 있구나.

연필로 빛과 어둠을 표현하고, 면과 선을 통해서 공간을 표현하면서 사물이 다르게 느껴져요.

선전에 나오는 문구처럼,,뭐 ’세상이 빨개보여요’ 까지는 아니어도 말이에요.

 

저는 요,,,,,음음,,,,톨스토이의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내용이 깊이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시기에요.

 

오늘 하루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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