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펌> |
---|
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
1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곳에 빠졌다. 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 구멍에서 빠져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2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걸 못 본 체했다. 난 다시 그곳에 빠졌다. 똑같은 장소에 또다시 빠진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데 또다시 오랜 시간이 걸렸다.
3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미리 알아차렸지만 또다시 그곳에 빠졌다. 그건 이제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난 비로소 눈을 떴다. 난 내가 어디 있는가를 알았다 그건 내 잘못이었다. 난 얼른 그곳에서 나왔다.
4 내가 길을 걷고 있는데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 둘레로 돌아서 지나갔다.
5 난 이제 다른 길로 가고 있다.
(작자미상)
잘못된 길인것을 알면서도 자꾸 마음을 내 딛는 저의 나약함이 참으로 바보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인간을 만드실 때 인간의 마음도 주님뜻에 꼭 맞갖는 인간만 만드실 것을 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성을 주셨는 지 주님을 원망 해 보기도 합니다. 저를 사랑하시기에 잘못된 길에 들어섰을 땐 벌써 견책해 주시는 주님이시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잘못된 길에서 비로소 눈을 떠 바른 길을 가도록 항상 이끌어 주시기를 뒤돌아 보지 않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