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복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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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희 [prowork] 쪽지 캡슐

2001-10-03 ㅣ No.2355

가족들을 먼저 시골에 보내 후  일을 마치고

나만의 가을 오후 기차여행은 너무 좋았습니다.

비구름은 산턱에 걸쳐 내게로 오는 듯 하고

추수를 기다리는 고개숙인 벼는 황금빛으로 빛나고

길가에 핀 국화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버스를 타고 오면서 다른 사람들의

편안한 명절휴가를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이 계시다는 게 보이더군요.

버스 기사 아저씨,복잡한 도로위의 경찰 아저씨,아파트

경비 아저씨 그리고 명절 때 화재 진압에 출동했다가

돌아가신 세분의 소방기사....

가슴아픈 사연으로 명절이면 더욱 외로워 특별한 날이

싫은 분들도 계실 테구요.

이렇듯 나의 편안함과 행복뒤에는 누군가 고생하시고

희생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주님께 진심으로 편안한 일상사에 감사드리고,

지금 이 시간 마음 아파하는 이들을 기억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노원 게시판을 읽는 여러분께도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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