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네가 내가 아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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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30 ㅣ No.4539

                        

                                     

네가 내가 아니듯이

나 또한 네가 될수 없기에

네 모든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노여워 하지 않기를...

삶의 인연속에 꽃피고 열매 맺으면 그뿐,

 

그저 침묵속에서도 어색하지 않고

마주 잡은 손길 만으로 대화할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 행복하기를.........

 

기쁨은 같이 나누어도 아깝지 않고

슬픔은 같이 나누어도 미안하지 않으며

멀리있다 하여도 한동안 보지 못한다 하여도

네가 나를 잊을까 걱정되지 않으며

나 또한 세월이 흐를수록

너는 내 맘속에 항상 머무르기를...

 

네가 나보다 한결 더 곱고, 한결 더 지혜있다고

가끔 질투할 지 모르나 미워하지 않기를...

너 또한 그것을 미소로 받아들여 주기를...

 

내가 하나를 주었다고 둘은 못 줄지언정

그 하나를 꼭 갚아야한다는 생각을 하지 말기를

 

네가 성인군자 같은 말 만하고

행동하기를 바라지도 않으며,

늘 미소를 띄우고 옳다고만 말해 주기를 바라지도 않으며...

 

먼 훗날 우리가 죽음앞에 서더라도

너와의 만남을 가장 행복해하며

너를 위해 기도할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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