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이렇게 반가울 수가...

인쇄

한재연 [hanjae] 쪽지 캡슐

2000-07-19 ㅣ No.1092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곳에 가끔 글을 남기고 가는 저는 90년부터 한 4년 피터성가단의 단원이였습니다.

71년생인 우리들은 세상이 떠들석하게 인구가 많아

초등학교 때는 콩나물교실로 심심찮게 뉴스에 오르내렸고,

중학교 올라가서는 저희들 때문에 학교에서 긴급하게 책걸상을 수배하고 학급당 인원을 대폭 늘려야 했고,

고등학교에 올라갈 때는 사상초유의 입시경쟁으로 모의고사를 봐도 150점 이하는 성적표도 따로 나눠주며 자칫하면 고등학교 문턱도 못 밟아볼거라는 협박을 들어야 했답니다.

덕분에 성가단에 들어가서도 12명의 동기들이 한꺼번에 들어와버려서 단원을 늘이는데 한몫 단단히 했죠. -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당시 성가단원이 대략 40명 안팎이였으니 우리동기들의 비중이 어떠했는지는 짐작에 맡기겠습니다.

 

서론이 길었군요. 이렇게 떼로 몰려다니던 우리 돼지떼들이 그때 들어도 촌스러웠던 빛71이란 이름을 붙여 간혹 동기모임을 했더랬습니다. 꼭 10년전의 일이로군요. 흐흐흑~

그후 저는 표표히 성가단을 떠났고 비슷한 시기에 멀리 이사를 갔서 한 5-6년쯤 연락이 끊어진 저의 동기이자 앨토의 음잡이였던 제가 너무너무 좋아했던 친구한테 e-mail 이 왔군요. 여기 올려놓은 저의 이름을 보고, 혹시 한재연이 바로 그 한재연이냐는 사연을 보내왔습니다. 어찌나 반가운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소리를 지렀지 뭐예요...

 

오랫동안 목타게 기다렸던 빗줄기가 시원하게 대지를 적시고 있습니다.

그동안 목마르게 그리워했던 친구녀석을 곧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야 ~~~  호 !!!!!



2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