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 돌아온 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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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애 [ridda] 쪽지 캡슐

2003-06-27 ㅣ No.9724






산이 날 에워싸고

            박 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그믐달처럼 살아라 한다
그믐달처럼 살아라 한다

♡♥♡

오늘 출근하면서
청담대교로 진입하는 북단 입구
1바퀴를 돌면서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초고층 빌딩 뿐 이더군요..
물론 키 큰 가로수도 있었지만
회색 콘크리트 건물의 삭막함으로
숨이 턱 막히는 듯 합니다.

서울 근교에 
조그만 텃밭이 딸린 전원주택에서
갖가지 들꽃과 야생화,
상추랑 오이랑 고추랑 호박을 키우면서
그림 그리고
음악 들으며
바느질(퀼트), 수(십자수) 놓으며
살고 싶어라...

오랜만에 화티판에 들어오니
반가운 마음에
고향에 돌아온 듯 합니다.

故鄕하면
유유자적하니
농사지으며
바지 걷어붙이고
야산에 올라
들플과 말동무하고...
호~
오랜만에 들려
넋두리하며
흔적 남기고 갑니당...

이원애 릿다 올림

꼬리..
사무실 컴에 스피커가 없어서
음악 선정 작업에 애로가 있네요..
집에 돌아가서
우리 쉼님에 좋아하시는
안드레아 보챌리의 음악을
바탕에 쫘악 깔겠습니다....

집에와서 음악 깔았습니당....

안드레아 보챌리의  '사랑의 꿈' (Sogno P'A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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