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강원도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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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leeyoungja] 쪽지 캡슐

2003-07-19 ㅣ No.9740

성당에서 가는 모처럼의 나들이에 나는 어린아이처럼 밤새 잠을 설치고

 

오늘 만큼은 아버님과  남편과 아이들을 버리고 집을 나왔다.  

 

버스를 타고 강원도에 들어서니 서울에서는 맛볼수 없는 공기와푸르름의

 

나무냄새를 맡으니 내마음이 하늘을 나는것 같았다.

 

절벽을 아슬아슬하게 휘감은 넝굴들의 곡예가 장관이었다.

 

매달리고 싶었다.

 

한참을 가다보니 사람이 만든것인지 자연이 만들어 낸것인지 모를 폭포가

 

있었다.

 

"백석폭포"였다.

 

많은 분들이 사람이 만들어 놓은것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자연이 만들어

 

낸것이라고 하는 분들이 더 많았다.

 

문제의 폭포를 뒤로하고 "반점재"를 넘어가니 점심때가 되었다.

 

강원도의 토속음식인 "곤드레비빔밤"으로 배를 채우고 나니 세상부러울것이

 

없었다. 숨을 잠시돌리고 우리는"화암약수터"를 찾았다.

 

피부병 눈병 위장병등 모든병에 좋다고 하여 우리는 마시고, 바르고, 담고,

 

야단이었다.

 

시장함을 채우고  갈증을 풀고. 우리는 다시 "화암동굴"로 향하였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자연의 신비는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여 달나라에가고 복제인간을 운운하는 우리 인간은

 

새발에 피라 생각되었다.

 

모처럼의 "일상탈출"로 하느님과함께 자연과함께하니 이 만한 행복이

 

또 있나 싶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써 겸손의옷을입고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가슴깊이 간직하면서 우리모두는 다시한번 다짐하면서

 

마음이 부자가 되어 기쁜마음으로 돌아왔다.

 

우리들의 흩어졌던 마음과 헤이해졌던 마음을 자연을 통해 다시금 모으게

 

해 주신 우리신부님께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을 우리 성당게시판을 통하여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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