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나약한 거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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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한 거만
자신했었습니다 단 한 조각의 마음조차 주지 않을 거만한 자신
너무도 굳건히 닫혀버린 철문을 그는 들어올리지 못 할거라고 그렇게 그를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 거만에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의 능력을 그의 끝을 모르는 한계를
문이 열린 후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거센 비바람을 휘몰아 쳐오는 폭우를 사정없이 들이 맞고 있습니다
작은 우산조차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우산으로는 감당해낼 수도 없습니다 심하게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내동댕이쳐졌습니다 일어설 기력조차 없습니다 눈을 뜨는 것 마저 힘이 듭니다
내 자만에 결국은 내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아픈 마음 아픈 몸 의지할 곳을 마련해 두지 못했기에 이렇게 영원히 눈을 뜨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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