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거상 임상옥과 도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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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2 ㅣ No.4705

                                  

1800년대 장사꾼이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맨 밑바닥에서 천대받던 시절

평북 의주 출신의 임상옥은 "장사는 곧 사람"(商卽人)이라는 인본철학을 바탕으로

장사는 이(利)를 남기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의(義)를 이루는 것이라야 한다 는

이른바 상업지도 를 실천하여 19세기 조선 최고의 거상으로 우뚝 섰으며

죽기직전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라는 유언을 남긴다.

 

울! 할배 옛 이야기로도 사기 장사는 4곱을 남기고 유기 장사는 6곱을 남기고

칠기 장사는 7곱을 남기고 사람에게 투자하는 장사는 10곱이 넘는 다고 하셨는데

장사꾼 중에 으뜸은 세치 혓바닥으로 버는 장사가 가장 으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기(史記)의 저자 사마천이 역사상 가장 흉포한 도둑으로 꼽았던 도척(盜拓)에게도

반드시 지켜야 할 다섯가지의 도 "도도"(盜道)가 있었다.

 

첫째, 집안에 숨긴 보물을 밖에서 추측할 수 있는 것을 성(聖)이라 하고

둘째, 선두에 서서 들어가는 것을 용(勇).

셋째, 맨나중에 나오는 것을 의(義).

넷쨰, 일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지(知)라 하며

마지막으로 훔친 물건을 사심없이 공평하게 나누는 것을 인(仁)이라 했다한다.

도가의 맹주격인 장자는 도척을 성인 (聖人)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남의 물건을 훔쳐 먹고 사는 도둑에게도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가 있었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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