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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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7 ㅣ No.4764

                           

 

나의 친구 중 한 사람이 나의 결점을 비난할 때 마음 속에 심한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낀다면 바로 그 순간 나는 내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내 그림자의 일부를

발견한 것이다.

 

내가 대인관계에서 버럭 화부터 내는 것은 내 무의식의 ’아픈 곳’이 건드려졌기 때문이며  ’아픈 곳’이란 곧 격한 감정을 내포하고 있는 무의식의 컴플렉스인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그런 반응을 일으킨다. 다만 무엇에 의해서 마음 속의 어떤 부분이

자극을 받느냐가 다를 뿐이다.

 

어떤 사람에게 나도 모르게, 공연히 알 수 없는 거북한 느낌, 불편한 감정, 혐오감,  

 경멸하는 마음이 일어난다면 분명 그곳에는 무의식의 투사가 일어나고 있고 대개

그 내용은 ’자아(나)’의 그림자에 해당된다.

 

그림자는 무엇인가. 일차적으로 개인적 무의식에 억압된, 앞으로 의식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열등한 인격의 한 측면이다. 그러나 그 가장 밑바닥 단계는

동물의 충동성과 더 이상 구별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림자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와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자신이  감추고 싶어하는 부정적 심리를 똑바로 보는 것은 힘든 일이다.

 

고통을 감내할 용기를 가지고 무의식속에 침전 되어있는 내면의 기억을 끌어내어서,  

명백하게 자아(나)가 다시 경험하고 들여다 보게 하여 그 열등한 면모가 자신의 일부임을  

 받아들일때 인격은 비로소 반듯해질 수 있다.

그 때의 인격은 `완전한 인격’이 아니라 "온전한 인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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