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무/겁/기/만/한/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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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선 [youb58] 쪽지 캡슐

2001-08-27 ㅣ No.7292

+ 찬미예수님!!!

 

 

 

 

지난 토요일은 참으로 참담한 마음이었지요.

근무는 해야하고 퇴근하여 미사엔 참석하고 싶고 길은 막히고 게다가 배는 고파

거의 실신시경이고 그리하여 겨우 도착해 보니 이미 미사는 시작하여 다 끝날 시

간이 되어갔을 때 그 광경을 바라보아야하는 제 마음은 참으로 지옥이었읍니다.

더군다나 견진 강의로 들어오신 분 하시는 말씀,

 

"일요일 미사 빼먹고 골프치러가는 분들, 참으로 큰 죄를 짖는 겁니다"

 

라는 말씀을 하실 때는 정말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 같아 얼굴을 들수가 없었읍

니다. 제딴에는 이리 저리 머리를 써서 주님에게도 내 스스로에게도 죄를 짖지

않을 벙법을 모색한다는것이 그만 큰 죄를 짖게 한 것입니다. 강의만 아니 들었

어도 그것이 그렇게 큰 죄인줄 몰랐던 저이기에 이에 대한 큰 상심은 참으로

컷다 생각합니다. 굳게 맘먹고 일요일 아침 일찍 새벽미사라도 보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잠을 청했지요..

새벽 두시.. 전화벨 소리에 깨어 받아보니 큰 딸이었읍니다.


"아빠..학원에서 이제 끝났어여..저 데릴러 오세여~"

 

졸린 눈 비벼 뜨고 나가서 공부 마치고 오는 녀석을 겨우 데리고 들어 와서는

짠~한 마음에 우유라도 먹이고서야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얄굳게도 그 새벽 미사를 놓쳤지여. 다들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주님께 가는 길이 그렇게 쉽지 않은 법이라고, 아니 정신 상태가 약한것이라고,

아니 그도 저도 아닌 핑계 아닌 핑계라고 말입니다. 정말 아무에게도 할 말이

없음을 느낍니다. 그렇게 정말 강한 모습으로 그 분께 청을 드리고자 했던 마음

이었는데 그깟 잠때문에....

오래전 부터의 약속이라 미룰수는 없었읍니다. 다만 운전하여 가는 길에 ’주님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되풀이 했지요.

그런 마음이었습니다만 주님은 저의 죄를 아시는 듯, ’너 이놈 혼 좀 나봐라’

는 듯 엉망의 콘디션을 만들어 주어 시쳇말로 ’작살’ 났지요.

돌아오는 길은 왜 그리도 막히는지, 정말 짜증났지만 어쩔 수 없는 하루다 라는

생각에 음악을 틀어놓고 마음을 진정하며 왔지요.

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완전히 맏기면 될것을 무리했구나] 싶습니다.

주님 저의 이 나약하기 짝이없는 인간을 점 더 굳세게 만들어 주십시오.

하지 않아야 할 것은 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제 스스로에게 구마기도 그 자체를

자주 하게 하여 주십시오. 유혹에서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당신의 군사가 정말 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오늘은 참으로 기분 좋게 일어나서 근무지 [인천]으로 내려왔읍니다.

만 7년을 넘게 이곳에서 지내다 보니 매주 월요일이면 운전에 대해 조심 조심을

하고 있읍니다만 늘 그런 생각은 합니다.

"감사합니다..주님..당신의 인도로 이렇게 무사히 다닙니다.." 라고요..

정말로 성당에 잘 다니거나 안다니거나 늘 가슴 한켠에 있다고 믿는 마음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상쾌한 마음으로 당신 뵈옵길 청하며 물러갑니다.

 

* 주님께 [드러나는 사랑이 아닌 드러나지 않는 사랑]을 위해 힘쓰렵니다.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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