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과는 다른 대딩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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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 [lang] 쪽지 캡슐

2000-04-03 ㅣ No.1310

 

~~혜정생각~~~~~~~~~~~~~~~~~~~~~

 

노원성당 게시판에 들어오려고 노력한 지 일주일째. 드디어 성공했다. 넘 기뻐죽겠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하루종일 싱글방글한 날이었다.  오후 공강시간에는 노천극장에서 고기나 구워먹을까 하다가 금전문제로 인해 안타깝게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실은... 얻어먹을려고 했는데 궁색한 선배의 얼굴로 보아 도저히 사달라고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침부터 신문을 돌리며 신나게 뛰어다녀서 그런지 너무너무 배고파서 쥐약도 주면 먹을 것 같았다. 그런데도 계속 신이난 이유는... 내글이 드디어 신문에 실렸드아!!!!! (연세춘추 애드바룬 맨 끝)

"그래. 힘들어도 바로 이런 맛에 사는건다보다"  하면서 내내 싱글방글 뛰어다녔다. 앞으론 나의 기사가 신문 톱에 실리는 날을 기대하며 열심히 어깨너머로 배워야겠다.

오후 세시간 짜리 강의는 휴강 이었다. 어째  오늘운수 와이리 좋노. 닐리리~~~ 놀기만.... 했을까 하면 날 아시는 모든 분들의 오해!  당연히 도서관에... 안 가고 매점에 가서 신나게 먹었다.  우리대학 떡볶이는 1200원, 동네는 1000원인 것에 비해 좀 비싸다는 생각을 했다.

날씨도 화창하고 떡볶이도 맛있구 지겨운 전산시간 휴강이구 정말 신나는 날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탱자탱자 놀면서 하루를 보낸 것만은 절대 아니었다. 신문 2면에 사설면... 사설면이 텅 빈 채로 나왔다. 등록금투쟁에 관한 한  교수님의 생각을 담은 글이었는데 너무 생각이 보수적이고 고루하단 이유로 무작위 삭제한 것이었다.

고등학교랑 틀린게 바로 이런 것이다. 학교의 주체가 바로 학생임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총학생회가 조만간 크게 궐기할 것이라고 하는데  학생권한 이라는 것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맘속에서 크게 소용돌이 치며 한바탕 시원하게 훑고 지나갔다 . 지금은 청소나 하고 신문배달이나 하는 수습부원이지만 이렇게 젊은피가 끓어오르는 대학신문의 한 구성원이 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   대학생활을 무지 보람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행복한 생각.   이히히히히~~~~~                                       혜정생각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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