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인쇄

임홍순 [command] 쪽지 캡슐

2000-09-08 ㅣ No.6990

     누군가 보내준 글입니다.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은데...

     한번 읽어보세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나 홀로 걷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지기 전에

 

    그대가와서 반짝이는 이슬을 텁니다 나는 캄캄하게 젖고

 

    내 옷깃은 자꾸 젖어 그대를 돌아봅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마르기 전에도

 

    숲에는 새들이 날고 바람이 일어 그대를 향해 감추어두었던 길 하나를

 

    그대에게 들킵니다 그대에게 닿을 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내 마음 가장자리에서 이슬이 반짝 떨어집니다

 

    산다는 것이나 사랑한다는 일이나

 

    그러한 것들이 때로는 낯설다며 돌아다 보면 이슬처럼 반짝 떨어지는

 

    내 슬픈 물음이 그대 환한 손등에 젖습니다 사랑합니다

 

    숲은 끝이 없고 인생도 사랑도 그러합니다

 

    그 숲

 

    그 숲에

 

    당신이 문득 나를 깨우는 이슬로 왔습니다

 

 

    * 김용택님의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중에서...

 



4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