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계란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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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순 [command] 쪽지 캡슐

2000-10-23 ㅣ No.7332

지난 토요일에 모처럼 술을 마셨습니다. 차를 가지고 다니다 보면 술자리를 함께 하지만

술보다는 음료수를 마셔야 하니까요.

혜화동에서 오래가만에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술을 마셨습니다.

언젠가부터 술을 마시면 후배들이 보고 싶어지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용태한테 전화를 했더니 귀금이와 동욱이가 함게 있더군요

그래서 술한잔 하자고 했죠. 그래서 우리의 영원한 아지트인 앗싸~ 에서 만나기로 하고

차를 잡았습니다.

전화를 끊고 주위를 보니 계란빵을 팔고 있었습니다.

작년 겨울인가 동욱이와 귀금이와 함께 출퇴근을 한적이있었습니다.

그때 면목동 LG 25시 편의접 골목에서 먹었던 계란빵~

 

거금 1,500원(아닌가 3,000원인가?)을 내고 3개를 사서 품에 품고 면목동으로  떠나려고

하니 그많던 택시도 없고... 차를 잡고 있는데...

 

용태가 전화를 하더군요. 모두 집에 간다고...허허허~

그래서 어쩔수 없이 그렇게 하라고 하고 품에 있던 계란방을 생각했습니다.

줄려고 했는데... 어쩌지...

 

옆에있던 성수한개 먹이고 내가 한개 먹고....

공중전화 부스에 한개 올려놓고... 하하하~ 불쌍한 계란빵...

 

아무튼 계란빵을 오래간만에 먹으니 맛은 있더군요.

아직도 공중전화 부스에 있을지 모르는 계란빵의 명복을 빌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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