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작은컵

인쇄

조은나 [eunna82] 쪽지 캡슐

2001-09-03 ㅣ No.2316

얼마전에 친구들과 백화점에 기분전환도 할겸 놀러갔습니다. *^0^*

매장을 둘러보는데 그릇매장에서 아주 이쁜 컵이 눈에 띄였습니다. 와~

하얀 자기같은데... 레몬나무에 노오란레몬이 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린..

특히 손잡이가 금줄로 되어있어서 우아한 멋이 더했죠...

참 이쁘구 깨끗하고... 그래서 놓칠세라...  후다다닥!!!

마침 쎄일기간이라 친구와 하나씩 구입하고 말았죠..

(으흐~~충동구매..유혹에 넘어가다!!)

근데.. 몇일 아끼고 아껴서 애지중지하며 조심스럽게 썻는데...

그만 손잡이가 덜커덩!!! 떨어지는것 있죠..

얼마나 허망하던지....  ㅠ_ㅠ;;;

근데 컵이 깨졌지만.......

하도 아까워서 그냥 손잡이만 툭 뿌러진 컵을 그냥 쓰고있어요.

너무 아까워라아~~ -_-;;;; 볼품없어보이네 그려...

오늘 아침 평소처럼 일어나서 그컵에 뜨거운 물을 까아득 담고....

쟈스민잎을 풍성하게 넣고 훌훌 마시는데..

헉뜨~~~ -0-;;;

갑자기 머리에 후쉬쉭~~ 하며 떠오르는 생각!!!

세상에나..

그컵의 모습이 꼭 겉치장만 화려하게한.....

내 또다른 모습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을 가꾸는것은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른다고 했는데...

어렸을때 할머니께서도 "마음이 이뻐야.. 얼굴이 고와진다"는 덕담을

주로 해주셨던 기억이....

옛날노래중에도 "얼굴이 이쁘다고 여자냐! 마음이 이뻐야 여자지!" 라는

노래가 불현듯!! ㅋㅋㅋ ^^;;;

물론 그 컵은 너무나 이뻐서 여러 사람들이 너도나도 구입했겠지만

(그날 그컵이 아주 히트였는데....)

정작 실용성이 떨어져서 이렇게 부러져서...

오히려 그 화려한 모습이 더 추하게 보이네요...

내마음에도 작은컵이 있을것 같아요....

겉모습도 화려한게 좋은데...

하지만 이 세상에서 올바르게 쓸수있는..

실용성있는 사람이 되고싶네요.... 아자잣!! ^0^;;;;

부셔진 컵을 바라보며 아침부터 허무맹랑한 소녀였습니다~~

가을이네요... 벌써... 가을이 참좋은데.. 너무짧아서 아까운시간들...

짧은가을.. 아쉬움없이 맘껏 즐기시길~~

사랑합니다! 주님안에서! *^0^*

 

 



2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