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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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정리하다 15년전 읽던 시집 한 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안에 제가 좋아했던 시 한편을 오랫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옛 친구 만나 반가운 기분이더군요. 어제 저녁무렵 하늘도 꼭 그 때 같았어요.석양이 지는 하늘이 비 개인 후라 하늘은 높고, 십대의 가슴 설레던 마음같던 하늘이요... 혹시 여러분이 사랑에 빠졌다면 이런 사랑法으로 영원히 가슴에 남겨둘 사랑하시길 기도드릴께요.
사 랑 法
강은교
떠나고 싶은 者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者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者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者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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