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청년여러분께 보내는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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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사랑하는 대흥동 청년여러분께...
아직 얼굴조차 모르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 조금은 쑥스럽지만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저는 대흥동 성당에서 성서모임을 막 시작하려는 이혜영데레사입니다. (98번 글에 사진이 실린 ’그녀’랍니다.) 처음엔 난데없이 사진이 공개되어 긴장했지만 그로인해 여러분께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용기가 저에게 주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이번 주 저녁미사 후에 성서모임에서 새 성서가족들과 함께 하는 작은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성서모임을 신청하신 분은 물론이고 대흥동 청년 누구나 9월 12일 저녁미사 후에 1층 로비로 와 주세요. 활짝 웃고 있는 봉사자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매 주일 미사 후에 신청을 받았었어요. ’청년일까?’ 하고 말을 걸고 싶어도 너무나 적은 수의 청년들만 문에 띄었답니다. 사무장님을 졸라 대흥동 청년신자들의 전화번호를 귀하게 얻고 전화를 하고 있어요. 대흥동의 70년생부터 80년생까지 몇 명이 있는 줄 아세요? 209명이었답니다. 그런데 참 마음 아픈 것은 그 중 절반 이상이 냉담 중인 것이었어요. 처음엔 성서공부를 권하고자 전화한 것인데 하느님과 멀어져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보고 그냥 ’대흥동 성당 미사 나오세요’라는 말을 한 적이 많았어요.
찬양 중에 이런 노래가 있죠? "전에도 항상 기다리셨고 또 지금도 기다리네... 네 마음의 문 열기 원하시며 문 앞에 서계시네~~"
우리의 약한 마음, 낮은 마음을 기쁘게 받아주시는 주님께서 등돌리고 멀어져 있는 우리들로 인해 마음 아파하시지 않도록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어요.
어느 한 순간도 우리를 떠나시지 않는 주님 우리를 놀라운 방법으로 사랑하시는 주님 한 사람 한 사람을 특별하게 돌보시는 주님 "너희 중의 두 사람이 이 세상에서 마음을 모아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무슨 일이든 다 들어주실 것이다(마태오18,19)" 라는 말씀에 힘을 얻으며 아직 본 적도 없고 말을 건네 보지도 못한 여러분께 작고 보잘 것 없는 데레사가 간절히 청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고 함께 성서모임을 하며 말씀 안에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성서모임에 함께 하고 싶은 분이나 궁금한 내용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메일 보내주세요.
주일 날 저녁미사 후에 많이 많이 함께 손잡고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