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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미 [tears73] 쪽지 캡슐

2000-12-29 ㅣ No.7862

 호연지기    

 

오랫동안 준비해온 일들이   

신기하게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졌다고 해서   

경망스레 환호 작약할 일이 아니다.   

사람이 가벼워 보인다.   

반대로 마음먹은 대로 일이 되지 않았다 하여   

분노를 품고 남을 원망하는 것도   

군자의 행동이 아니다.   

그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웃고 털어버릴 일이다.   

나는 이미 그 일에   

심력을 다 기울이지 않았던가 ?   

일은 사람 손에 달려 있지만   

성사되고 안 되고는 하늘에 달린 것이다.   

훌훌 털어버리는 데도 차원이 있다.   

속으로 앙앙 불락하면서   

겉으로만 짐짓 태연한 체하는 경우가 있고,   

개운히 마음을 열어   

깨끗이 승복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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