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구세주 컴플렉스에 대한 주임신부님의 강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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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6 ㅣ No.3406
구세주 컴플렉스란 얘길 들어보셨나요?
구세주컴플렉스란, 열등감의 결과로 나타나는 성향,
즉, 1,공격적인 성향
2,수동적인 성향
3,순교자 컴플렉스에 이어 네번째로 나타나는 컴플렉스로서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가벼운 정신질환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구세주 컴플렉스를 가진 사람이 나타내는 행동양식 중
그 첫번째는, 쓸데없이 일을 많이 벌여서 남들이 미쳐 다하지 못하게
하여, 자기 혼자 그 일을 다함으로써 남들로부터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려고 한다는 것 입니다.
두번째는, 절대로 사람을 키우지 않는다는 것, 즉, 아랫사람을
키우지 못한다는 것 입니다.
혼자서 많은 일을 하다가 어느날 자기의 부재(不在)로 인해
사람들로 하여금 혼란스럽고 우왕좌왕 하게 하는 상황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자기자신이 끊임없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려 한다는것 입니다.
그러면서 하느님께는 " 하느님 난 억울해요." "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래야 하죠?" 등의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남들을 죄인으로 만들어 버리게 한다는군요.
그렇다면 이런 열등감의 원인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그건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한데서 온다고
하며, 또한 자기자신이 별로 쓸모없다고 생각하는데서 기인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른이 되고나서 부터라도 인정받고자 하며,
늘 외롭게, 소외감에 시달리면서 그 반작용으로 남에게 휘두르게 되며
결국엔 다시 사람들로부터 버림받게 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지요.
이런 사람은 이웃을 피곤하게 하고, 그 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으로부터
떠나게 하는 줄도 깨닫지 못하여 더욱 그 휘두름의 강도를 높여 간다고 합니다.
자기 안의 어둠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사람은 끊임없이 밖으로만
헤매게 된다고 합니다.
모든 잘못의 원인을 내가 아닌 남(남편, 아내, 아이들 등등) 의 탓으로
돌리는 이른바,’때문에 인생’을 산다고 하지요.
내안을 들여다보며 내탓이라고 인정할 줄 아는 사람.. 과연 우리는???....
어떻습니까? 위의 강론을 보시고 탄식하시며, 아니면 무릎을 탁 치시며,
"저건 그 ㄴ 의 얘기네." "아유, 저 얘긴 딱 그 자매의 얘기야." 라는
생각이 드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그야말로’ crazy girl’ 이라는군요.
건강한 마음의 소유자라면, 위의 강론앞에서 내 몸 어딘가가 불편해옴을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문제 안에서 나를 잘 들여다 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오늘(목요오전미사)의 미사강론을 제 나름대로
정리, 요약 해 보았습니다. 미흡한 부분은 형제 자매님들이 채워주셔요.
남은 하루도 평안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안녕.. 모자람투성이 아녜스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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