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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선물(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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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희 [moonhee56] 쪽지 캡슐

2003-06-22 ㅣ No.3814

    하느님의 선물

 

 

   하느님한테도 고민이 있었다. 하느님은 이 세상에 사는 그 많은 사람들을 일일이 다 찾아다녀야 하는 일이 늘 고민이었다.

 

 

 사람들마다 문제가 없는 사람이 없었으므로 하느님은 단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었다.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할 때 인간이 항상 사랑의 기쁨과 평화 속에서 살게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느님의 바람일 뿐 에덴 동산을 떠난 사람들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다. 사람들은 늘 사랑보다는 증오를 가지고 살았다.

 

 

 삶보다는 죽음이, 행복보다는 불행이, 화해보다는 전쟁이 늘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일보다는 주체할 수 없는 분노와 고통에 휩싸이는 일이 더 많았다.

 

 

하느님은 그런 사람들을 그냥 그대로 못 본 척하고 지나갈 수는 없었다. 처음 인간을 창조할 때 지녔던 사랑과 평화의 마음을 가지고 일일이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병들어 아픈 사람에게는 아픈 데를 어루만져 주어야 했으며, 쓸쓸하고 외로워하는 자에게는 그 쓸쓸함과 외로움을 달래주어야만 했다.

 

 

그리고 분노에 들떠 잠 못 이루는 자가 있으면 새벽이 올 때까지 그와 함께 밤을 지새주어야만 했다. 하느님은 하루하루가 정말 바쁘기 그지없었다.

 

 

 아무 불평 불만이 없도록 그 많은 사람들을 골고루 다 찾아다니기에는 하루 해가 너무 짧았다. 하느님은 곰곰 생각했다.어떻게 하면 나 대신 사랑을 골고루 나누어 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찾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을 찾아갈 수 있을까.하느님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맞아, 바로 그거야! " 하고 무릎을 탁 쳤다.

 

 

 그것은 바로 인간들에게 어머니를 만들어주는 일이었다. 그래서 우리들은 누구나 다 한사람씩의 어머니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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