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착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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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섭 [fr.stephanus] 쪽지 캡슐

1999-01-31 ㅣ No.109

찬미 예수님

2박3일의 청년 참사랑 성가대의 MT 가운데 나는 첫 1박2일을 다녀왔다. 아직까지도 청년들의 이름과 본명을 다 외우지 못했지만, 아직도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나를 감싸고 있지만 그래도 나는 그들에게 아주 친한 척하며 어색한 웃음을 띄우며 다가선다. 그래서 겨우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이름과 본명을 외우는데 나쁜 머리로 겨우 성공했다. 장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서도 정이 많은 사람들이다. 나는 그들을 보면서 사람들을 별로 사귀어보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규정짓고 싶다. 그래서 혼자 어색한 모습으로 미사를 오는 청년과 별 다르바 없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의 청년들은 아니 오늘 날의 청년들은 사람을 사귀는 데 수동적이다. 그리고 자신이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면서도 노력하지 않고 그대로 '공주'가 되기를 원한다. 집과 학교만을 왔다갔다 하면서 살아온 그들은 단체 생활이 어색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야만 한다. 그럴려면 우리는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데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성당의 단체활동은 그런 것에 있어서 충분히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봉사와 희생을 살면서 우리는 이제 아무런 사심없이 만나게 된다. 그래서 성당이 좋다. 학벌이 필요하지 않고 재력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열심히 시간을 내서 모이기만 하면 된다. 그 다음은 우리가 믿는 분이 채워 주신다.

 

다음에 또 글을 올리겠습니다. 너무 길어지는군요. 스테파노신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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