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시] 차가운 슬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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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장자리 남겨진
앙금을 모아
어디로 불쑥 던져놓나.
돌팔매질에
파장 짓는 작은 무늬결마다
가슴 저린 감정의 씨앗들이
한 웅큼씩,
메마른 인생살이
그 차가운 슬픔을 엮는다.
돌아보면,
하등 ’웬수’질 일 없건만
섣부른 말 한마디
무심코 저지른 행동 하나가
억지스레 되돌아올 삶의 부메랑.
조금 손해본들 어때서
대수롭지 않은 일로
쥐꼬리만한 자존심 얼룩졌다며
하는 족족 훼방을 놓으면,
상처 받기는 마찬 가지요.
무한의 지수로 엮기는 원한의 산물.
차디찬 인생의 잣대엔
망각하고픈
차가운 슬픔만 잔득 안긴다.
-심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