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 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 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껄........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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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과거지향"의 시처럼 보이지만, 사실 미래지향적인

시가 아닐까 합니다. 제게 주어진 순간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항상 최선을 다하라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아서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시 입니다.

정현종님은 고려대 국문과 교수님 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행복하세요.....*^^*

시를 사랑하는 쏘롱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