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우피] 천사들이 놀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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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루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됩니다....
제가 요새 꼬마 천사들...첫영성체 도우미 교사를 하고 있는거 알고 계시죠..
요즘 이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더욱 즐거워 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 친구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열심히 하고 있고..
기도문 외우는 것도 너무나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수녀님께서 "신부님이 평일 미사를 드리지 않으면..첫 영성체를 못한다"고 하셨다면서.... 그 천사들에게 겁(?)을 주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예쁜 천사들은... 그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그 날 저녁미사 부터 열심히 나오기 시작했고..
어떤 천사들은 우리들도 나가기 힘든 새벽미사에 열심히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빨리 주님을 모시기 위해 그들의 노력하는 모습...
정말로...이쁘고...저두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오늘...
몇몇 천사들이 미사를 드리기 위해...
교리가 끝나고서도 집에 가지 않고 성당에서 놀이를 하고 놀고 있었죠...
시간이 되서 대성당으로 올라갔고...
그 친구들은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전 건너편 뒷쪽에 앉아서 조용히 기도를 하고 있었구요...
근데 어디선가..."얼른 가" 하는 화나고 무서운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건 주임신부님이...그 친구들을 혼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친구들이 약간 떠들었나 봅니다.
아직 어린이고...할 이야기도 많은 때이기에....
신부님의 눈치 없이 그냥 떠들었었나 봅니다.
그 친구들을 강제로 내쫓으신(?) 주임 신부님께서는 다시 뒷자리로 가셨고...
천사들은 놀래고...무서운 표정으로 성당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 천사들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고...조금 더 건드리면...엉엉 하고 울것만
같았습니다. 전 그 천사들을 불러 세우고....성당에서는 그렇게 떠들면 안돼...라고 충고를
하고...그 친구들을 대성당 옆의 성체조배실(유아방) 으로 이끌었습니다.
그 천사들은 거기서라도 미사를 드리고 싶어했거던요...
전 제 자리로 돌아와 기도를 다시 하려 하는데 맘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전 제 가방을 들고..그 천사들에게로 갔고...그 친구들은 절 너무나 반가워했습니다.
그 친구들은 주임 신부님이 보지 못할 구석으로 가서...
아주 밀집해서 앉아 있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까..주임 신부님께 화가 났습니다.
야단만 치셔도 될것을..그렇게 내쫓을 필요까지는 있으셨나? 하는 의문도 들었구요..
그 친구들의 모습...그 모습을 보셨으면...
전 정말 화가 났습니다...그래서 전 그 친구들에게....
"여기서 미사 드릴래? 아님 대성당에서 미사 드릴래?"하고 물어보았더니...
맨 뒤에 앉아서라도...성당안에서 드리고 싶다고 하기에...
전 그 친구들을 이끌고...앞 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제 기분에는 그 친구들을 맨 앞자리에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그 천사들이..그건 싫어할것 같아서...그러지 못했습니다..
그 천사들이 미사 시간의 모습...조용하기는 했지만...
그리 밝지는 못했습니다... 미사 시간 내내 두려움 비슷하게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 친구들은 주임 신부님에 대해...
나쁜 생각만을 가지고 있게 될지도 모르겟습니다.
그 친구들이 오늘 미사시간에 두손모아 기도한게...
어떤 지향을 두고 기도 했을까요?
혹시 미사시간에 다시 쫓겨나지 않기를 기도하지는 않았을까요?
사실 저두 그 기도를 했거던요...
참 씁씁한 일입니다. 어린아이 같아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왜 그 천사들의 맘을 아프게 했는지...꼭 그렇게 할 수 밖에는 없으셨는지...
자꾸 묻고만 싶어집니다.
전 다시 기도 합니다.
그 천사들이 낼 다시 밝고 그 전처럼 환한 모습으로 교리에 오기를...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같이 기도드려 주세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0월 9일... 그 친구들이 첫 영성체를 모시는 날 입니다.
그 친구들이 무사히 ...아무도 낙오자 없이...다 같이 마칠수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그날 그 친구들의 모습...
예쁜옷을 입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로 천사처럼 예쁠 것입니다..
우리의 천사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아름..현성..승주..옥경..근명..현제..정권..성민..경철..선의..보경..상희..지나..민지..
수정..성구..은솔..지은..희영..
그 천사들을 위해서...
지금까지 우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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