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성서 이어쓰기[45장-47장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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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진 [monicacho033] 쪽지 캡슐

2001-03-28 ㅣ No.2714

요셉이 자기정체를 드러내다

45

요셉은 시종들 앞에서 복받치는 감정을 억제 할 길 없어 "모두들 물러나거라 " 하고 외쳤다. 이렇게 요셉은 모든 사람을 물리고 나서 자기가 누구인지를 형제들에게 알렸다. 그가 우는데 울음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에집트의 모든 사람들에게 들렸고 ,파라오의 집에도 들렸다.

 요셉은 형제들에게 털어 놓았다.

 "내가 바로 요셉입니다.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다고요?" 형제들은 그의 앞에서 너무나 어리둥절하여 입이 얼어붙고 말았다. 요셉이 그들에게 가까이 오라고 하자, 그제야 가까이 옆으로 갔다. 요셉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형님들의 아우 요셉입니다. 형님들이 나를 에집트에 팔아 넘겼었지요.그러나 이제는 나를 이곳으로 팔아 넘겼다고 해서 마음으로 괴로워 할 것도 얼굴을 붉힐 것도 없습니다. 히느님께서 우리의 목숨을 살리시려고 나를 형님들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 이 땅에 기근이 든지 이태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밭을 갈아 곡식을 거두려면 다섯해가 더 지나야 됩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형님들 보다 앞서 보내신 것은 형님들의 종 족을 땅 위에 오래 살아 남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를 이곳으로 보낸 것은 형님들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파라오의 어른으로, 그 온 집안의 주인으로 삼으시고 에집트 전국을 다스리시는 자로 세워 주셨습니다. 지체 말고 어서 아버지께 올라 가 아버지의 아들 요셉의 말이라고 이렇게 전해 주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저를 온 에집트의 주인으로 삼으셨습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저에게로 내려 오십시오.아버지께서는 여러 아들과 손자들을 거느리시고 양과 소와 모든 재산을 가지고 고센 땅에 사시면서 저와 가까이 계실 수 있습니다. 다섯해 기근이 지나 가도록 아버지께서 사실 수 있게 모든 것을 거기에 장만해 놓겠습니다. 아버지께서 거느리시는 식구들과 딸린 목숨이 아쉬운 것 없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이제 형님께서는 아우 벤야민과 함께 이 말을 하는 것이 바로 요셉이라는 것을 눈으로 똑똑히 보셨습니다. 내가 에집트에서 어떤 영화를 누리고 있는지 , 그 밖에 무엇이든지 본대로 다 아버지께 말씀 드려 주십시오. 지체 말고 어서 가서 아버지를 이리로 내려 오십시오."  그리고 나서 요셉은 친동생 벤야민의 목을 부둥켜안고 울었다. 벤야민도 그의 목에 매달려 울었다. 다시 요셉은 형들과 일일이 입을 맞추고는  붙잡고 울었다. 그제야 형들은 그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야곱을 모시러 형제들을 보내다.

 

요셉의 형제들이 왔다는 소식이 파라오의 집안에 전해지자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이 기뻐하였다.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형제들에게 이르시오.짐승들에 짐을 싣고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서 아버지와 온 식구를 이리로 데려 오라고 이르시오. 또한 내가 에집트에서도 가장 좋은 땅을 주어 그 땅의 기름진 것을 먹고 살게 하겠다더라고 이르시오. 또 이렇게 내 말을 전하시오, ‘너희들의 어린것들과 아내들이 타고 오게 마차들을 가지고 가거라. 그리고 아버지를 모셔 오도록 하여라. 가지고 있던 세간 같은 것은 아까와말라 .에집트 전국에서도 가장 좋은 땅이 그대들의 것이 될 것이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하라는 대로 하였다. 요셉은 파라오의 명령대로 그들에게 마차를 내어주고 여행길에 먹을 양식도 마련해 주었다. 그리고 각개인에게 나들이옷 한벌씩을 주었고 베냐민에게는  은돈 삼백세겔과 나들이옷 다섯벌을 주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는 ,에젭트에서 난 귀한 물건을 수나귀 열마리에 가득 실어 보내었고 야곱이 여행길에  먹을 밀이나 빵같은 음식을 암나귀 열마리에 가득 실어 보내었다. 형들과 아우를 떠나 보내면서 요셉은 도중에 서로 탓하지들 말라고 당부하였다. 이렇게하여 그들은 에집트에서 가나안 땅으로 아버지 야곱에게 돌아왔다.  돌아온 그들은 "요셉이 지금도 살아있습니다. 전 에집트를 다스리는 자가 되었어요. " 하고 아버지에게 아뢰었다. 그는 다만 어리둥절하여 그 말을 곧이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요셉이 한 말을 다 전해듣고 자기를 데려 오라고 보낸 마차들을 보고 나자 아버지 야곱은 제 정신이 돌아왔다. "이제는 죽어도 한이 없다.  내 아들 요셉이 살아 있다니....죽기전에 가서 그애를 봐야지" 하고 이스라엘은 중얼거렸다.   

 

야곱이 에집트로 떠나다.

46

마침내 이 스라엘은 모든 식구를 거느리고  재물을 챙겨 길을 떠났다. 브엘세바에 이르러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께 제사를 올리는데  그날밤 하느님께서  환상 중에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셨다.

 "야곱아, 야곱아" "저를 부르셨습니까?" 하고 야곱이 대답하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네 아비를 보살피던 하느님이다. 에집트로 내려 가는 것을 꺼리지 말라. 내가 거기에서 너를 강국으로 만들리라. 내가 너와 함께 에집트까지 내려가리라. 그리고 내가 너를 거기서 반드시 다시 올라 오게 하리라. 요셉의 손이 네 눈을 감겨 줄 것이다." 야곱은 브엘세바를 떠났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파라오가 아버지 요셉을 모셔 오라고 보낸 마차에 아버지와 어린 것들과 아내들을 태우고   떠났다. 야곱과 그가 거느리는 모든 자손은 가나안땅에서 모든 가축과 재물을 모두 가지고 에집트로 들어갔다. 그는 아들과 손자, 딸과 손녀, 이렇게 그의 모든 자손들을 데리고 에집트로 들어갔다.

 

에집트로 내려간 야곱의 식구들

 

에집트로 들어간 이스라엘의 자손의 이름은 아래와 같다. 야곱과 그 자손의 이름이다. 야곱의 맏아들은 르우벤인데 르우벤의 아들은 하녹, 발루, 헤스론, 가르미요, 시므온의 아들은 여무엘, 야민, 오핫, 야긴, 소할과 가나안 여인에게서 난 사울이요, 레위의 아들은 게르손,크핫, 므라리요, 유다의 아들은 에르, 오난, 셀라, 베레스, 제라였는데 에르와 오난은 가나안땅에서 죽었다.  베레스의 아들은 헤스론,하물이요,이싸갈의 아들은 돌라, 부아,야숩, 시므론이요. 즈불룬의 아들은 세렛, 엘론, 야흘르엘이다. 이상은 레아가 바딴아람에서 야곱에게 낳아준 아들들이다. 그밖에 딸 디나가 있었다. 그의 편에서 난 자손은  아들딸 합하여 삼십삼명이었다. 가드의 아들은 시브욘, 하끼, 수니, 에스본, 에리, 아로디, 아르엘리요, 아셀의 아들은  임나, 이스와, 이스위, 브리아인데, 그들에게는 누이 세라가 있었다. 브리아에게는  아들 헤벨과 말기엘이 있었다. 이상은 라반이 딸 레아에게 딸려준 질바가 낳은 자손들이다. 이렇게 야곱이 질바에게서 낳은 자손은 십 육 명이다.   

 야곱의 아내 라헬에게서 난 아들은 요셉과 벤야민이었는데 , 요셉은 에집트땅에서 므나쎄와 에브라임을 얻었다. 이들은 온의 사제 보디베라의 딸 아세낫이 그에게 낳아준 아들들이다. 베냐민의 아들은 벨라, 베겔, 아스벨, 게라, 나아만, 에히, 로스, 무빔, 후빔, 아르드이다. 이상은 야곱이 라헬에게서 낳은 자손들로서 모두 십 사명이다. 단의 아들은 후심이요, 납달리의 아들은 야하스엘,  구니, 에셀, 실렘이다. 이상은  라반이 딸 라헬에게 딸려 준 빌하가 낳은 자손들이다. 이렇게 야곱이 빌하에게서  낳은 자손은 칠명이다. 야곱에게 딸린 직계자손으로 에집트에 들어간 사람들은 며느리들을 빼고 전부 육십육명이었는데 에집트에서 요셉에게 생긴 두 아들까지 합쳐 에집트에 간 야곱 가문의 식구는 모두 칠십명이 되었다.   

 

  요셉이 가족을 마중하다.

 

이스라엘은 유다를 미리 요셉에게 보내고는 일행과 함께 고센 땅에 이르렀다. 요셉은 병거에 말을 메워 타고 고센으로 올라   가 아버지 이스라엘을  만나 아버지 앞에 나아가  목을 얼싸 안았다. 목을 얼싸 안고 우는데,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이제는 죽어도 한이 없다. 마침내 네 얼굴을 이렇게 보다니,  네가 살아 있었구나 !"

 

요셉이 형제와 아버지의 집안 식구들에게 말하였다."제가 올라 가 파라오께 이렇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살던 형제와 아버지 집안 식구들이 왔습니다. 본디 가축을 치던 목자들이어서 소와 양과  모든 재산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려 둘 터이니 파라오께서 생업이 무엇이냐고    물으시거든 이렇게 대답하십시오.‘선조 대대로 저희는 어려서부터 가축을 치는 목자들입니다. ’이렇게 말해야 고센 땅에서 사실 수 있습니다.에집트 사람들은 도대체 목자라면 꺼려서 가까이 하지도 않습니다.   

 

야곱 일행이 파라오를 알현하다.

 

47.요셉이 파라오에게 들어가 말하였다. "제 아버지와 형제들이 소와 양을 몰고 모든 재산을 챙겨 가지고 가나안 땅에서 와 지금 고센에 있습니다. "  그러면서 자기 형들 가운데서 뽑은 다섯사람을 파라오에게  소개하자. 파라오가 그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의 생업은 무엇이냐? " 그들이  대답하였다. "소인들은 양을 치는 목자입니다. 저희 선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계속하여 파라오에게 청을 드렸다. "저희들은 이 땅에 좀 머물 수 있을까 하여 왔습니다.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게 들어 소떼가 풀을 뜯을 초장이 없어졌습니다. 청컨데 소인들을 고센 땅에 머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이 말을 듣고 파라오는 요셉에게 말하였다. "경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경을 찾아 온 것이 아니오?    에집트 땅은 경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경의 아버지와 형제들을 가장 좋은 땅에 머물도록 하시오. 고센 땅에 살도록 하면 어떻겠소? 그리고 그들 가운데 유능한 사람이 있거든 경이 잘 알아서 내 가축을 돌보는 책임자로 세우시오." 야곱은 아버지 야곱을 파라오  앞에  인도하여 만나게 하였다.  야곱이 파라오에게 만수무강을 빌자 파라오가 야곱에게 물었다.

"얼마나 수를 누리셨소? " 이 세상을 떠 돌기 벌써 백삼십년이나 됩니다. 얼마 되지는 않았으나 , 살아 온 나날이 궂은 일 뿐이었습니다. 소인의 조상들이  떠돌아 다니시며 누린 수에 미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이렇게 야곱은 파라오에게 대답하고는 다시 만수무강을 빌고   그 앞에서 물러났다. 요셉은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살 자리를 잡아 주고 ,파라오의 분부대로 에집트 땅에서 가장 좋은 곳인 라므세스 지방을 그들의 소유지로 떼어 주었다. 그리고 아버지와 형제와 온 가문에 속한 식구의 수대로 양식을 대어 주었다.

 

요셉의 양곡관리

 

기근은 점점 심해져서 온 세상에 양식이 떨어지지 않은 곳이 없게 되었다. 에집트 땅 뿐 아니라 가나안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도  이 기근으로 더 버틸 수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모두 요셉에게서 양식을 사 가게 되다 보니 에집트땅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이란 돈은 모두   요셉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요셉은 그 돈을 파라오의 황실에 넘겼다. 이렇게 에집트 땅과 가나안 땅에서 돈이 떨어지게되자 온 에집트 사람들이 요셉에게로 와서 청하는 것이었다. "양식을 대어 주셔야 하겠습니다. 돈이 떨어졌다고 해서 어른께서 계시는데 우리가 죽을수야 있겠습니까?""돈이 떨어졌거든 가축이라도 가져오너라.그러면 그 가축을 받고 양식을 내어 주겠다." 하고 요셉은 대답하였다.그리하여 그들은  가축을 요셉에게로 가져왔다. 요셉은 말과 소와 양과 나귀를 받고 양식을 내어 주었다. 이렇게 그 해에는 그들이 가져오는 온갖 가축을 받고 양식을 대어주었다. 그 해가 다 지나 이듬해가 되자 ,그들은 요셉에게 와서   다시 청하였다. "돈은 다 떨어졌고  가축은 모두 어른께 갖다 바쳤는데 이제 와서 무엇을 숨기겠습니까? 어른께서 보시는대로 남은 것이라고는 우리 몸뚱이와 땅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 우리들의 땅이 어른께서 보시는 앞에서 망할 수야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들의 몸과 땅을  받으시고 양식을 주십시오.  우리들은 땅째 파라오의 종이 되겠습니다. 씨앗을 주십시오. 그래야 땅은 황폐하게 되지않고 우리도 죽지않고 살 것입니다."

기근이 심해져서 에집트 사람들은 더 버틸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모두들 토지를 요셉에게 팔았다. 요셉이 그것을 사서 파라오에게 바치고 보니, 에집트 온 땅이 파라오의 것이 되었다. 그리고 온 에집트 땅에 사는 백성들은  다 그의 종이 되었다. 그러나 사제들의 땅만은 사들이지 않았다. 그 땅은 사제들이 파라오에게 하사 받은 땅이었다. 그들은 파라오에게서 녹을 타먹고 살고 있었기 때문에 땅을 팔 필요가 없었다.  

요셉이 백성들에게  선포하였다. "나는 오늘 너희와 너희 밭을 사서 파라오에게 바쳤다. 여기 씨앗이 있으니 가져다 땅에 뿌려라. 그리고 추수때마다 오분의 일을 파라오에게 바쳐야한다. 나머지 오분의 사는  너희 것이다. 그중에 밭에 뿌릴 씨앗을 남기고는 너희와 너희집안 식구의 양식으로 삼아라. 또 어린것들도 먹여살려라." 그들이 대답하였다. "어른께서 우리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그러니 어른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우리는 파라오의 종이 되겠습니다.  "이렇게하여 에집트 토지에 관하여 요셉이 만든 법령이 오늘날까지도 살아있는데 그것은 즉 파라오에게 오분의 일을 바쳐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제들의 땅만은 파라오의 것이 되지 않았다.    

 

야곱이 요셉에게 유언을  남기다.  

 

이스라엘은 에집트 땅 고센지방에 자리를 잡았다. 거기에서 땅을 차지하고 자손을 많이 낳아 크게  불어 났다. 야곱은 에집트 땅에서 십칠년을 더 살았다. 그래서 야곱이 산 햇수는 모두 백사십칠년이 되었다. 이스라엘은 죽을 날이 가까운 줄 알고 아들 요셉을  불러 당부하였다. "네가 정말 나를 기쁘게 해줄 마음이 있거든, 네 신의를 성실하게 지켜 나를 에집트에 묻지 않겠다고 네 손을 내 사타구니에 넣고 맹세 해 다오. 내가 조상과 같이 잠들면 나를 에집트에서 내다가  그분들이 묻힌 자리에 함께 묻어다오. "    그가 대답하였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신대로 하겠습니다. " "그러면 이제 나에게 맹세 하여라. " 요셉이 시키는 대로 맹세하자, 이스라엘은 침상 머리맡에 엎드려 경배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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