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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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茂賢 [jmh385] 쪽지 캡슐

2002-02-06 ㅣ No.9756

 

 

 

 

가끔 우리는 뉴스를 통해서 따뜻한 인정(人情)을

 

접하게 됩니다. 세상살이가 각박하여 마음과 마음의

 

거리도 한없이 멀어져 가고 있는 작금의 시대에

 

어려운 생활을 꾸려 가면서도 자신보다 못한

 

이웃을 돌보는 사람들, 그들에게서 우리는

 

흔치 않은 감동을 느낍니다.

 

게다가 굳이 세상에 밝혀지기를 꺼리는 그들의 모습을

 

볼 때 자못 부끄러운 생각까지 듭니다.

 

나는 내 자신의 안위에만 급급해하며 살았던

 

게 아닐까 하는.....

 

여하튼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는 믿음에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우리는 쉽게 절망에 빠지곤 합니다.

 

절망이 있기에 희망도 있다지만,

 

절망 뒤에 희망이 오지 않고 절망만이 연이어

 

이어진다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언제 어느 때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벼랑의

 

시대에 살기 때문일까요.

 

겨울이 지나고 따스해진 바람결이 수은주를

 

영상으로 밀어 올려도 이유 모를 추위에 오들오들

 

떨기만 합니다. 하지만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메마른 나뭇가지에도 새순이 돋듯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려는 의지로 일어서야 합니다.

 

희망없는 인생은 기름 없는 램프와 같습니다.

 

나뉘는 몫의 슬픔은 아름답습니다.

 

비가 오면 우산보다 곁에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한겨울에 얼음장 같은

 

방에 있다 보면 따사로운 햇볕 한 가닥에도

 

고마워하게 되는 것.....

 

어려운 시대일수록 우리는 서로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 주고 따뜻하게 밝혀 주는 사랑을 실천해야겠습니다.

 

긍정적인 말, 희망의 말, 사랑의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그것은 가히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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