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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한 시간의 삶 한 시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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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해

2009-12-24 ㅣ No.12291

 

한 시간의 삶 한 시간의 사랑
리처드 칼슨, 크리스틴 칼슨 지음 / 공경희 옮김
출판사 에버리치홀딩스
2009-12-14 출간
페이지수 108


당신이 한 시간을 남겨두고 있고 딱 한 통만
전화를 걸 수 있다면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왜 당장 전화해서 말하지 않는가?

“한 시간 후에 죽을 것처럼 살고, 사랑하라!”
요절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내에게 보낸 짧지만 긴 편지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의 저자로 유명한 리처드 칼슨의 유작 3부작 중 마지막 권이다. 리처드 칼슨은 2006년 4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유명한 저술가로 강연가로 활동했다. 그의 책은 전 세계 135개국에 출간되어 미국에서 가장 빨리 팔리는 책으로 유명하다.

2006년 리처드 칼슨의 갑작스럽고 비극적인 죽음은 수백만 팬을 휘청거리게 했다. 특히 그의 아내이자 동반자였던 크리스틴은 슬픔을 가누기 위해 4반세기 동안 나눈 사랑의 편지를 읽고 감정을 되살리면서, 고인이 된 남편을 추억했다. 감동적인 치유의 과정에서 그녀는 리처드가 18주년 결혼기념일에 준 편지 한 통에서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뛰어난 통찰력과 풋풋한 열정으로 ‘삶이 단 한 시간 남았다면’이란 질문에 답한 내용이었다. 마치 자신의 때 이른 죽음을 예견하기라도 한 듯한 리처드의 감동적인 편지에 크리스틴은 진심 어린 답을 보낸다. 또 두 딸도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글을 썼다. 그들의 글을 읽으면 한 인간으로 산다는 것, 누군가의 부모로, 연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리처드의 책 덕분에 인생이 바뀐 많은 이들에게 마지막 선물이 될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한 시간만 살 수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누구에게 전화할 것인가?

리처드 칼슨은 《스크루지 길들이기》를 홍보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가 폐색전이 발작해 숨졌다. 이번에 일주일 간격으로 출간된 리처드 칼슨의 유작 세 권은 《스크루지 길들이기》 《사소한 것에 관한 큰 책》 《한 시간의 삶, 한 시간의 사랑》이다.

당신이 한 시간만 남겨두고 있다면,
누구에게 전화할 것인가?
만약 한 시간만 남겨두고 있다면, 누구에게 전화하지 않을지는 분명하다. 주식중개인, 거래 은행, 세무사와는 통화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어때서가 아니라, 마지막 순간에 평생 번 돈을 남기고 갈 생각이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평생 성과를 쌓는 데 매달리고, 그 업적을 자신과 동일시한다. 하지만 한 시간만 살게 된다면 그런 업적은 별것 아닌 것이 될 것이다.

사무실에 전화해서 마지막 순간에 처리할 업무를 챙기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메일함은 늘 차 있고, 이메일, 블로그 따위를 확인하지도 않을 것이다. 소위 ‘긴급 상황’을 미뤄둬야 한다. 한 시간을 살게 된다면, 빚진 사람이나 평생 나를 오해했던 사람과 통화하며 시간을 써버리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오랜 시간을 그런 것들을 해결하지 못해 안달하며 살았는가. 단 1초도 생각할 가치가 없는 일에 말이다.
마지막 순간에 과체중이나 은행 잔고나 중요하지 않기는 매일반이다. 한 시간이 남아 있고 딱 한 사람과 통화할 수 있다면 그 상대는 가족, 평생의 동반자일 것이다.

무슨 말을 할까?
리처드 칼슨이 아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예쁜 우리 두 딸에게 훌륭한 어머니가 되어주어서 고맙고, 인터넷 회사를 차렸다가 빈털터리가 됐을 때도 잔소리를 퍼붓거나 냉정함을 잃지 않아주어서 고마워. 사실, 모든 것을 잃었다 해도 세상은 끝나지 않았을 거야. 어떻게든 버틸 방법을 찾아냈을 테니까.
당신과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해. 참으로 멋진 여정이었어.”

왜 기다리나?
훌륭한 삶의 열쇠는 이것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떠올리지 않을 일이라면 사는 동안에도 최우선으로 삼지 말라.”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여기 있는 것부터가 기적이다. 칼슨의 작은딸은 어릴 때 아침에 깨면 “엄마, 여기 더 있는 거야?”라고 묻곤 했다. ‘하루 더 얻었네요!’란 뜻이다. 아이의 그 말처럼 정곡을 찌르는 말이 또 있을까. 매일 아침, 고마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깨어나는 것을 상상해보자.
살 수 있는 시간이 한 시간이라면 누구와 대화하겠는가? 그 마지막 순간에 무슨 말을 하겠는가? 가장 중요한 것! 왜 기다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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