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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로수와 가을 / 임 희자 -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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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홍 [clemenskim] 쪽지 캡슐

2010-08-20 ㅣ No.7205

가로수와 가을

 
 
가로수에 매달린
가을은
죽도록 살고 싶어
몸부림 치는데
 
찬바람은
왜 자꾸
겨울을 부를까요
 
가로수에 매달린
가을은
영원히 살고 싶어
안간힘을 쓰는데
 
찬바람은
왜 자꾸
겨울을 부를까요
 
가로수에 매달린
가을은
가슴이 타도록
기다리는 사랑이 있어
죽을 수가 없다 하는데
 
찬바람은
왜 자꾸
겨울을 부를까요
 
가로수에 매달린
가을은
노랗게 숨을 거두며
가려고 하는데
 
찬바람은
왜 자꾸
겨울을 부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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