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홍신부님 강론(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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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2002-06-23 ㅣ No.4004

성체조배란 무엇일까요.

그냥 가만히 앉아서 성체를 바라보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하면 "하느님께 인사를 드리는 예절"입니다.

영성심리학에서는 인사를 잘 하는가 안 하는가에 대해 중요한 평가를 합니다.

인사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마음의 건강도와 신심의 정도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인사를 따뜻이 잘하는 사람, 성체앞을 지나갈때마다 인사를 하는 사람은

 마음이 건강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는 사람을 만나도 고개를 돌리고 외면하며 가는 사람은

그 마음안에 적개심이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병들어 있는 것이지요.

어떤 사람들은 수줍어서 그런다고 말하지만, 그 수줍음 역시 적개심의 다른 표현이라고 합니다. 수줍음이 많은 사람은 마음안에 분노가 많은 사람입니다.

수도원에서 지원자를 뽑을때도 그 사람이 많이 웃는가, 밝게 웃는가,

주위 사람들과 인사를 잘 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합니다.

또 회사에서 실수를 잘 저지르는 사람들을 보면

인사를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우울하고 어둡기 때문에 행동에 있어서도 실수를 잘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조배를 드리고 사람들과 인사를 잘 하는 관계를 맺는 것은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상당히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병환자 열사람을 고쳐주셨을때 감사인사를 하러 돌아온 사람은 한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대범한 예수님도 다른 아홉명은 어디 갔느냐며 서운한 마음을 표시하셨습니다.

하느님이나 사람이나 인사를 안하는 사람에게는 서운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자기와 안면이 있는 사람쪽으로 기울게 마련입니다.

그건 하느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도 안면익히기를 요구하시며 자신에게 와서 인사하는 사람에게 반가움을 드러내십니다.

조배들  많이 해서 하느님께로부터 많이들 얻어내시기 바랍니다.

                                 < 주임 신부님 6월 20일 강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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