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예레 1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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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애 [ridda] 쪽지 캡슐

2001-07-26 ㅣ No.6962

 

예레미야의 질문에 답하시다

 

1  "야훼님, 제가 아무리 시비를 걸어도 그 때마다 옳은 것은

   하느님이셨기에 법 문제를 하나 여쭙겠습니다.

   어찌하여 나쁜자들이 만사에 성공합니까?

   사기밖에 칠 줄 모르는 자들이 잘 되기만 합니까?

 

2  하느님께서는 그런 자들을 나무처럼 심어 뿌리를 박고 자라서

   열매를 맺게 하시는군요. 그런자들은 말로는 하느님과 가까운

   체하면서, 속으로는 멀리 떠나가는 것을인데 말입니다.

 

3  야훼여, 주께서는 제 속을 환히 들여다 보십니다.

   제 마음이 주께 있다는 것을 시험하여 보아서 아시지 않습니까?

   저것들을 양처럼 끌어다 죽여 버리십시오. 갈라 내었다가 그 날 당장

   죽여 버리십시오

 

4  언제까지 가뭄 든 이 땅을 내버려 두시렵니까?

   들풀이 다 마르게 내버려 두시렵니까? 이 땅에 사는 사람의 잘못으로

   짐승이나 새가 죽어 없어져서야 되겠습니까? 어떤 일을 하여도 주께서

   보지 못하신다고 저들은 떠들어 대고 있습니다.

 

5  "네가 사람과 달리기를 하다가 지쳐 버린다면, 어떻게 말과 달리기를

   하겠느냐?  편안한 곳에서나 마음 놓고 살 수 있다면 요르단강 가

   깊은 숲 속에서는 어떻게 살겠느냐?

 

6  너의 집 식구, 너의 동기들이 너를 헐뜯으며 배신하지 않았느냐?

   그러니 그들이 정답게 말을 걸어 오더라도 믿지 말라.

 

야훼께서 당신 백성을 버리시다

 

7  나는 나의 백성을 버렸다.  내것으로 삼았던 이 백성을 물리쳤다.

   내가 진정 귀여워하던 백성을 원수들의 손에 넘겨 주었다.

 

8  내 것으로 삼았더니 이 백성은 숲에 있는 사자처럼 나에게 달려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것들을 나의 원수로 돌렸다.

 

9  내 것으로 삼았던 이 백성, 매들에게 둘러 싸인 알록달록한 새와 같다

   들짐승들은 다 모여 오너라. 몰려와서 실컷 먹어라

 

10 목자들이 무리지어 밀려와서 너의 포도밭을 망가뜨리고 밭곡식을 짓

   밟았다.  내가 소중히 여기던 이 밭을 허허벌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11 보기에도 삭막한 허허벌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온 땅이

   쑥밭이 되었는데 걱정하는 사람 하나 없구나

 

12 사막의 고원지대를 떠돌아 다니던 도둑들이 쳐들어 왔다.

   내가 싸움을 일으킨 것이다.  땅 끝에서 땅 끝까지 휩쓸어

   살아 움직이는 것은 모두 떨고 있다.

 

13 내 백성이 밀을 심었으나 거두려고 보니 가시풀뿐 공연히 애만

   쓴 꼴이 되었다.  내가 분노를 터뜨리는 바람에 소출을 거두지

   못하고 어이없는 꼴을 당하였다.

 

이웃 나라들의 운명

14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유산으로 준 소유지를 침범한 이웃나라

   몹쓸 민족들에게 야훼는 할 말이 있다.

   나는 그 민족들을 정든 고향에서 내쫒고 그 가운데서 유다 가문을

   빼내 오리라

 

15 그러나 그 민족들을 내쫒았다가 다시 가엾게 여겨 각기 제 고장

   제 땅으로 돌아가 살게 하리라

 

16 그 백성들이 내 백성에게 바알의 이름을 불러 맹세하도록 가르쳤지만

   이제는 도리어 내 백성에게서 도를 배워 익혀 ’야훼께서 살아 계신다’

   하며 내 이름을 불러 맹세하게 되리라.  그렇게 되면 그들도 내 백성과

   함께 어울려 잘 살게 되리라

 

17 그러나 나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 민족들을 뿌리뽑아 아주 없애

   버리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 찬미예수님.

  정의의 하느님!

  오늘 예레미아 예언자가 외쳤던 질문처럼

  불경스러운자들이 번성하고 올바른 사람들은

  억압과 착취를 당하면서 언제까지나 비참한 생활을 감수해야 합니까?

  약속의 하느님이시여...

  선한사람들을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늘 그들에게도 크나큰 은총을 베푸시어

  억눌리지 않고 살아가게 하소서.

 

                 

 

늘 가슴한켠에서 ’그리움’이란 단어를 몽실몽실 피워내었던

기억 저편에서 문득 떠오르다 사라지곤 했던 옛 분을 만났습니다.

 

박원주 요셉신부님, 이성원 베드로 신부님, 홍상표 바오로 신부님.

그리고 화양동의 오비들..

 

헤어질 때의 그 모습 그대로임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다정하신 목소리. 여전하신 유머와 그 환한 웃음소리......

그립던 마음을 촉촉히 적시고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아주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따뜻한 정이 이런건지....

 

세 분 신부님께

하느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오늘을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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