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예레 41,1~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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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8-06 ㅣ No.7083

 

41 장

 1  그 해 구월에 이스마엘이 부하 열 사람을 데리고 아히캄의 아들 게달리야를 보러 미스바에 갔다. 이스마엘은 엘리사마의 손자요 느다니야의 아들로서 왕족이었다. 미스바에서 게달리야와 함께 음식을 먹다가

 

 2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은 데리고 온 부하 열 사람과 함께 일어나 게달리야를 칼로 쳐죽였다. 사반의 손자요 아히캄의 아들인 게달리야는 바빌론 왕이 유다 지방을 보살피라고 세운 사람이었다.

 

 3  이스마엘은 게달리야를 비롯하여 미스바의 모든 유다인들과 거기 있던 바빌론 군인들까지도 쳐죽였다.

 

 4  이렇게 게달리야를 감쪽같이 죽인 다음날이었다.

 

 5  세겜과 실로와 사마리아에서 팔십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수염을 깍고 옷을 찢으며 몸에 상처를 내고 야훼의 성전에 곡식예물과 향료를 바치러 왔다.

 

 6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은 미스바에서 나와 울면서 그 사람들에게로 가서 "아히캄의 아들 게달리야를 뵈러 가느냐?" 고 묻고 나서,

 

 7  부하들과 함께 그들을 성 안으로 데리고 들어 가서 죽여 웅덩이에 집어 넣었다.

 

 8  그 중에서 열 사람이 밀, 보리, 기름, 꿀을 밭에다 숨겨 둔 것이 있으니 제발 살려 달라고 이스마엘에게 애걸하였다. 이스마엘은 그들을 일행과 하께 죽이지 않고 살려 두었다.

 

 9  이스마엘이 이렇게 사람들을 죽어 그 시체를 처넣은 웅덩이는 큰 웅덩이였다. 이 웅덩이는 아사 왕이 이스라엘 왕 바아사와 싸우려고 만들었던 것인데,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은 그 웅덩이를 송장으로 메웠던 것이다.

 

10  그리고 나서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은 근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아히캄의 아들 게달리야에게 맡겨 보살피게 하였던 유다의 공주들을 비롯하여 미스바에 남아 있던 모든 사람들을 사로잡아 암몬 땅으로 건너 가고자 하였다.

 

11  이스마엘이 일을 저질렀다는 소식이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의 부하 장교들의 귀에 들어 갔다.

 

12  그들은 곧 군대를 이끌고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을 치러 뒤쫓아 가다가 기브온에 있는 큰 못 근처에서 만났다.

 

13  이스마엘에게 사로잡혀 가던 사람들은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이 이끌고 오는 장교들을 보고 크게 기뻐하였다.

 

14  미스바에서 이스마엘에게 사로잡혀 끌려 가던 사람들은 모두들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에게로 돌아 오고,

 

15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은 부하 여덟 사람을 데리고 요하난의 손을 벗어나 암몬 땅으로 도망쳤다.

 

에집트로 도망가다

16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부하 장교들은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미스바에서 아히캄의 아들 게달리야를 죽일 때 죽지 않고 사로잡혀 가던 백성, 군인, 여자, 아이, 내시들을 데리고 기브온을 떠나

 

17  피난길에 올라 에집트로 가다가 베들레헴 가까이에 있는 김함의 숙소에 들렀다.

 

18  바빌론 왕이 유다 지방을 보살피라고 세운 게달리야를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죽였기 때문에, 바빌론 사람들이 두려워서 피난길에 올랐던 것이다.

 

42 장

 1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호사야의 아들 아자리야를 비롯하여 군대의 사령관과 위아래 백성들이 모두

 

 2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와서 청하였다. "청을 드릴 일이 있어서 왔습니다. 부디 들어 주십시오. 여기 살아 남은 우리 모두를 잘 돌보아 주십사고 선생의 하느님 야훼께 기도를 드려 주시오. 아시다시피 본래 우리는 수가 많았는데, 살아 남은 사람은 이렇게 얼마 되지 않습니다.

 

 3  그러니 우리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를 선생의 하느님 야훼께 문의하여 주십시오."

 

 4  이 말을 듣고 예언자 예레미야가 대답하였다. "알겠소. 당신들의 하느님 야훼께 그대로 여쭈어 보겠소. 그리고 야훼께서 무엇이라고 대답하여 주시든지 그대로 다 일러 드리리다."

 

 5  그들이 예레미야에게 다짐하였다. "야훼께서는 진실하시고 성실하신 증인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을 증인으로 삼고 맹세합니다. 선생의 하느님 야훼께서 선생을 시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6  우리 하느님 야훼께 여쭈어 달라고 일껏 선생에게 청을 드려 대답을 받았으면 그 대답이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그대로 따를 따름입니다. 하느님 야훼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어떻게 우리가 잘 되겠습니까?"

 

 7  그 후로 열흘이 지나 예레미야에게 야훼의 말씀이 내렸다.

 

 8  예레미야는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가 이끄는 군대의 사령관들과 위아래 백성을 모두 불러 놓고

 

 9  일렀다. "당신들의 청을 받아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 여쭈었더니, 이렇게 대답하여 주셨소.

 

10  ’너희가 이 땅에 그대로 머물러 살면, 나는 너희를 허물지 않고 세우리라. 뽑지 않고 심으리라. 너희에게 재앙 내린 일을 내가 이제 후회한다.

 

11  너희가 바빌론왕을 무서워한다마는 겁내지 말라. 나 야훼가 분명히 말한다. 바빌론 왕을 겁내지 말라. 내가 너희를 그 왕의 손아귀에서 건져 주려고 이렇게 함께 있지 않느냐?

 

12  너희가 그 왕의 자비를 힘입어 이 땅에 머물러 있도록 내가 너희에게 자비를 베풀리라.

 

13  그런데 너희는 너희의 하느님이 야훼의 말을 따라 이 땅에서 살지 않겠다는 것이냐?

 

14  에집트로 내려가야 전쟁도 겪지 않고 군대 나팔소리도 듣지 않으며 굶주리지도 않을 것 같아서, 거기에 가서 살아야겠다는 것이냐?

 

15  유다의 살아 남은 자들아, 나의 말을 들어라.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너희가 기어이 에집트로 가서 타향살이를 하려고 한다면,

 

16  칼을 무서워하여 에집트로 간다지만, 그 칼이 거기까지 너희를 쫓아 가리라. 기근이 지겨워 에집트로 간다지만, 그 기근이 거머리처럼 너희에게 붙어 가리라. 마침내 너희는 거기에서 죽으리라.

 

17  기어이 에집트에 가서 타향살이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정한 자들은 모두 칼에 맞아 죽거나 굶거나 병들어 죽으리라. 아무도 내가 내리는 재앙을 벗어나 살아 남지 못하리라.

 

18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끝내 에집트로 피난을 간다면, 내가 나의 화를 예루살렘 시민에게 터뜨렸던 것처럼 너희에게  나의 분노를 터뜨릴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는 참혹한 천벌을 받아 조소거리가 되며 욕을 먹는 신세가 되어 다시는 이곳을 볼 수 없게 되리라.’

 

19  유다에 살아 남은 여러분, 에집트로 가지 말라는 것이 야훼의 말씀이었소. 여러분은 오늘 내가 경고하는 말을 들었으니 알아서들 하시오.

 

20  여러분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께 문의하여 달라고 나에게 청하면서, 하느님 야훼께서 무엇이라고 대답하시든지 그대로 하겠다고 하였을 때 이미 여러분의 목숨을 내걸었던 것이오.

 

21  나는 이제 여러분에게 그대로 다 일러 주었소. 그런데 여러분은 나에게 청하여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의 말씀을 듣고 나서 그대로 할 생각이 없구료.

 

22  여러분은 에집트에 가서 타향살이를 하고 싶겠지만, 분명히 알아 두시오. 거기에서도 여러분은 전쟁과 기근과 염병을 만나 죽게 될 것이오."

 

 

*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당신께만 의지하라고 당부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뜻을 에레미야 예언자에게 묻고서도 그들의 생각과 마음에 들지 않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 하기 보다는 오히려 인간적인 힘에 의지하고 싶어합니다. 어쩌면 하느님의 뜻을 찾으면서도 내 생각과 계획을 앞세우며 인간적인 고집을 앞세우다 낭패를 당하는 우리 자신과도 비슷합니다.

주님, 비록 고집스런 저희들이지만 당신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시고, 당신만을 의탁하게 해주소서.

 

이번 피정 기간 중에 여러분들의 기도를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기도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랫만에 게시판에 들어와서 밀린 게시물을 읽느라고 눈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여러 일이 있었더군요. 특히 이변(?)은 바로 마티아형제님이 독수리 타법이지만 성서이어쓰기에도 동참하신 것일 겝니다. 따로 쓰레드를 첨부하지 못했지만 -다른 게시물에도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환영 환영합니다. 그리고 리따 자매님은 배경음악을 첨부하기 시작했고요. 배경음악을 공유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그래서 저도 동참하는 의미로 배경음악을 첨부시키기로 합니다.

 

첨부파일: [John Lennon] Imagine.mid(2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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