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얼굴도 잘 모르는 슬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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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leejaehyun] 쪽지 캡슐

2001-04-04 ㅣ No.2264

안녕 슬지야.

난 너랑 같은 복사단에 있던 선배 이재현이야.

오늘 너의 장례미사를 같을 때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을수 가 없더구나

너의 유치원 졸업사진을 보면서 위안실에선 기분이 그저 그랬는데

이제 완전히 널 잊고 떠나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막막하구나

허무하구나

난 지금도 믿을 수가 없어 슬지야.

오늘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아.

계속 목이 메이고/.....

가끔 회합에서 널 보면 언제 나 친구들과 함께 노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예쁘기도 했단다.

또 눈시울이 붉어지는구나.

 

하느님!

양 슬지 로살리아를 하늘에서 잘 돌봐 주세요

저도 많이 기도 할께요

슬지야 하늘에서 건강해야해

너도 우리모두를 지켜 봐

네 친구들, 가족,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우리 복사단 까지

널 위해서 기도할께.

 

이만.

나중에 다시 쓸께. 2001년 4월4일 수요일 너를 생각하며 재현이 오빠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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