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전(?)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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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열 [m4jon] 쪽지 캡슐

2000-07-02 ㅣ No.2582

 

성전 정화(마태 21:12-13, 마르코 11:15-18, 루가 19:45-46)

-요한복음 2장 13-22

 

  유다인들의 과월절이 가까워지자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아 가셨다.  0그리고 성전 뜰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장사꾼들과 환금상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0밧줄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를 모두 쫓아내시고 환금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며 그 상을 둘러 엎으셨다.  0그리고 비둘기 장수들에게 "이것들을 거두어 가라. 다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하고 꾸짖으셨다.  0이 광경을 본 제자들의 머리에는 ’하느님이시여, 하느님의 집을 아끼는 내 열정이 나를 불사르리이다’ 하신 성서의 말씀이 떠올랐다.  0그 때에 유다인들이 나서서 "당신이 이런 일을 하는데, 당신에게 이럴 권한이 있음을 증명해 보시오. 도대체 무슨 기적을 보여 주겠소?"하고 예수께 대들었다.  0예수께서는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하고 대답하셨다. 0그들이 예수께 "이 성전을 짓는 데 사십 육 년이나 걸렸는데, 그래 당신은 그것을 사흘이면 다시 세우겠단 말이오?" 하고 또 대들었다.  0그런데 예수께서 성전이라 하신 것은 당신의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0제자들은 예수께서 죽었다가 부활하신 뒤에야 이 말씀을 생각하고 비로소 성서의 말씀과 예수의 말씀을 믿게 되었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보시는 예수

 

  예수께서는 과월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머무르시는 동안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셨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를 믿게 되었다.  0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마음을 주지 않으셨다. 그것은 사람들을 너무나 잘 아실 뿐만 아니라  0누구에 대해서도 사람의 말은 들어 보실 필요가 없으셨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사람의 마음 속까지 꿰뚫어 보시는 분이었다.

 

 

*저번 보좌신부님 강론 중에 발바닥 신자, 혀바닥 신자.... 하시던 말씀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성당에 수시로 적게는 매주 드나들면서 정작 생각은 어디에 있는지?  저도 물론 반성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요즘 누군가를 좀 미워하고 있었거든요.  사람을 미워하는 것 만큼 나쁜 것이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숲 속에서 누군가를 죽이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 주위에 벌레들도 소리를 죽인다고 합니다.  그 서늘한 기운 때문일까요.  주님 안에서 우리는 하나입니다.  주님은 포도나무요, 우리들은 가지입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아무 열매도 맺을 수 없습니다.  주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면, 진정 용서하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내 자신이 뉘우치기 위한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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