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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이런게 인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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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원 [ordinary] 쪽지 캡슐

1999-11-11 ㅣ No.260

★★★★ 인생이야기 ★★★★

 

 

 5세 : 엄마따라 목용탕엘 갔다.. 아빠가 부럽다는 듯 쳐다봤다.

 

10세 : 엄마, 아빠가 자꾸 내 일에 간섭한다...내가 쥐약으로 이를 닦든

       치약으로 쥐를 잡든 간섭 좀 안했음 좋겠다.

 

10대말 : 아빠 담배 한개피를 훔쳐 피웠다... 뿜어내는 담배연기 속에서

         뜨거운 혈육의 정을 느꼈다.

 

30대 : 직장 동료와 점심을 했다.. 나올때 구두끈을 두번 묶었다

       풀었다...3천원이 굳었다....그걸루 마누라 스타킹을 샀다...

 

40대 : 자꾸 이마가 넓어진다... 텅빈 마굿간에 지붕 씌운다고 놀리는

       친구와, 머리 끄댕이를 잡아 당기며 싸웠다..... 당연히 내가 이겼다.

 

50대 : 자꾸 담배가 하나씩 없어진다....망구짓은 아닌거 같구....아늘놈

       같다....물증은 없고 심증만 가니 어쩔 수 없지만....xxx 없는눔.....

 

60대 : 김영감과 당구치러 갔다....큐걸이가 자꾸 떨려 계속 히로다....그냥

       장기나 둘껄...!

 

70대 : 머리카락이 몇올 안남았다.....전엔 번호를 붙여 줬는데 오늘은

       한올한올 이름을 지어 주었다......

 

 

오늘 하루도 나의 20대 인생에서 행복한 하루였음 좋겠습니다.

 

 

- 수녀님들의 글을 읽고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는 요한 신학생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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