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나도 다녀왔지요.

인쇄

양수진 [solowife] 쪽지 캡슐

2000-08-07 ㅣ No.6363

남편은 열심히 돈 벌라고 서울에 남겨두고 아들 하나 데리고

 

친정식구 따라 피서란걸 갔지요. 캠프 대신에...

 

거제도에 갔어요. 멀긴 엄청 멀지만 차가 안 막혀서 수월하게 갔지요.

 

도중에 마산에 어시장에 들려 도다리,우럭,전어,광어를 서울에서는 꿈도 못꿀 3만원을

 

주고 회 좋아하는 현호외할머니, 현호엄마, 현호이모 무쟈게 먹었습니다.

 

현호외할아버지는 현호 데리고 시장한바퀴 돌며 기다리구요.

 

거제도가 그리 큰 줄은 몰랐다며 굽이굽이 차를 몰아 학동몽돌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바다는 깨끗하고 사람은 가득하고.

 

겨우겨우 민박집을 구하고보니 주인 할매가 본인 쓰던 방을 내 주었는데,

 

다른 방들은 손님용이라 도배도 깨끗하고 장판도 깨끗하고 진짜 깨끗하더만

 

저희 묵는 방은 어떠했냐면 걸레질하던 현호이모가 몇번 구역질할정도였지요.

 

그래도 방 구한게 다행이라 찌개끓여 맛있게 저녁먹고 잠시 휴식.

 

운전하느라 힘드신 현호할아버지 9시도 안되 잠드시고 전날 밤샜다고 현호이모 따라잠들고

 

할머니랑 엄마랑 밤바다 보고 온 피곤한 현호  잠들고 어쩝니까?

 

아들자는데 어미도 자야지.

 

현호할머니 투덜투덜 대다가 역시 잠들고

 

그래서 그 날 현호네는 10시전에 모두 잤답니다.

 

놀러가서 이리 일찍 자는 사람들 보셨나요?

 

일찍 잔 덕에 다음날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아침 먹고 부슬부슬 비내리는

 

바다에서 물놀이도 하고 오후에는 부산으로 가서 자갈치 시장에서 꼼장어도 먹고.

 

다음날에는 태종대가서 배도 타고 광안리해수욕장가서 잠시나마 파도타기도 하고

 

서울로 왔지요.

 

현호이모의 말로는 보신 휴게소 관광이라고 하더이다.

 

저희가 휴게소에서 쫌 많이 쉬었거든요.

 

걱정했던 현호아빠는 오히려 잠도 더 잘자고 - 조용하니까- 편했나봐요.

 

여러분도 잘 지냈죠?

 

 

 

 



4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