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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그날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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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남 [ehn1120] 쪽지 캡슐

2006-06-06 ㅣ No.6707

그날이 그날이면 된다시 : 박수림

 

슬픔도 겪고
눈물도 겪고
사람도 겪고 나면
살아가는 일이 힘들 이유가 없다.

 

사나흘 구름 속에서
산뜻한 얼굴 내밀지 않는 하늘 보며
나도 오늘 똑같은 흉내를 내보았다.

 

떠진 눈 억지로 감고
이불속으로 묻은 얼굴
십년은 더 늙어가고 있다.

 

순간
어둠을 걷어내고
미움을 걷어내고  
욕심을 걷어내면
뾰루퉁한 심사 풀어질까?

 

그날이 그날이면 된다.
그날이 그날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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