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시로 쓰는 편지> 차를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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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식 [sslim07] 쪽지 캡슐

2004-06-16 ㅣ No.3373



 


      친구가 선물로 보내준 차(茶)를 마시려다
      깨알같이 적힌 설명문을 읽어봅니다
      ‘그대가 늘 친절하고,자비롭고 협조적이며 말에 진실하다면
      천사의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하마트면 놓칠뻔한 이 말을
      몇번이고 되새기며 나는 천사가 될 궁리를 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천사가 되는 꿈을 꿉니다
      날개없이도 마음 먹으면 천사가 될 수 있어 기쁘다고
      가슴 속에선 자꾸 웃음이 차오르고

      "차를 마시면 마음이 맑아진대.
      몸에도 좋대. 오래 살아주렴’하는
      친구의 다정한 목소리가 찻잔에 내려앉아
      꽃으로 피어나는 아침
      아침은 늘 기도의 시작입니다

      ㅡ<시로쓰는 편지>차를 마시며/이해인


      lee여자가 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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